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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졸음운전'시 급제동, 'SUV 알파고' 현대차 코나

기사등록 : 2017-07-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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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 대거 탑재, 손ㆍ발 안대고 주행 가능
고속주행 실 연비 13㎞/ℓ수준, 내부 공간 넓어

[뉴스핌=전선형 기자] 현대자동차의 하반기 야심작,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는 한마디로 ‘알파고처럼 똑똑한 차’다. 작은 체구지만, 각종 첨단기능이 대거 탑재돼있어 운전하기가 수월했고 고속주행에 진입해서도 무리 없이 가속을 끌어올렸으며 디자인마저 예뻤다. 

주행중인 코나.<사진=현대차>

이번 코나 시승은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CF) 몰에서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까지 왕복 108km 구간으로 이뤄졌다. 탑승한 시승차는 코나의 가솔린 1.6T 4륜 구동 풀옵션 모델이다.

주행 전 차의 내ㆍ외관을 먼저 살펴봤다. 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면부의 헤드램프 부분이다. 코나는 현대차 최초로 상·하단으로 나눈 분리형으로 헤드램프로 디자인했다. 그래서 인지 차체가 더 높아보였고, 전반적 이미지 또한 세련된 느낌이 들었다.

내관은 깔끔했다. 블랙과 브라운을 적절히 섞어 고급스러움을 줬고 수납공간도 넉넉히 마련돼 있어 좋았다. 각 문에 하나씩 물통이나 커피를 놓을 수 있는 자리가 있고 앞좌석 중간, 기어봉이 있는 부분에 테이트아웃 커피 두 개나 놓을 수 있다. 게다가 기어봉 뒤쪽에는 신용카드나 얇은 좋이 등의 수납도 가능하게 구성돼 있다. 특히 백미러와 사이드미러가 커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초보운전자인 기자는 운전할 때 거울이 작으면 두렵다.

트렁크 용량의 경우 360L 수준으로 작았다. 또한 앞좌석 공간은 너무나 넓고 좋았지만 뒷좌석은 다소 협소했다.

코나 내부.<사진=현대차>

구경을 마치고 본격적인 운전모드 돌입했다. 운전을 시작하니 코나의 장점이 더욱 드러났다. 코나는 소형SUV지만, 헤드업디스플레이(HUD)를 장착했다는 특이점이 있다. 사실 ‘HUD를 사용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HUD의 유무는 초보운전자들에게 엄청난 운전 실력 차이를 불러온다. 운전을 하면서 전방을 지속적으로 주시할 수 있게 해주고, 속도ㆍ방향까지 앞쪽 유리에 나와 운전을 한층 편안하게 해준다.

코나는 첨단시스템을 대거 탑재했다. 주행시 차선 이탈을 방지해주는 시스템과 엑셀(가속패달)을 밟지 않아도 일정한 속도로 주행할 수 있게 도와주는 크루즈컨트롤, 앞차와의 간격이 갑자기 좁아질 때 사용되는 긴급제동시스템 등 솔직히 손이랑 발 안대고도 운전을 할 수 있을 정도다.

실제로 기자도 일부 고속 구간에서 핸들에 손만 올리고 크루즈컨트롤 기능을 사용해 주행을 했다. 가는 방향만 맞춰 준다면 자율주행차나 다름없었다.

엑셀과 브레이크 둘 다 상당히 민감하게 작용했다. 특히 고속구간에서는 엑셀을 무리하게 밟지 않아도 천천히 가속을 올려줬다. 소음도 거의 없었다. 다만, 가속 피치를 많이 올리면 엔진이 힘들어했다. 이때는 풍절음도 조금 들렸다. 도심구간과 고속구간을 운행한 실연비는 13.7㎞/ℓ로 꽤 우수했다. 가솔린 4륜구동 모델의 공임연비가 11.3㎞/ℓ임을 감안하면 괜찮은 수치다.

시승 후 코나의 구매욕구가 마구 샘솟았다. 소형SUV 중엔 가장 많은 기능을 담았고, 특히 운전하기 가장 편했던 차였다. 기자처럼 초보운전자 혹은 첫 자를 사려고 준비하고 있다면 주저 없이 코나를 추천한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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