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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조작파문] 오명 뒤집어 쓴 한화ㆍ두산, 적자늪서 신음

기사등록 : 2017-07-1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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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백억 이어 올 1ㆍ2분기도 적자행진.."엎친데 덮친격"

[뉴스핌=장봄이 기자]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실적 악화로 고통을 겪고 있는 면세점들이 특혜·비리 의혹으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당사자로 지목된 한화갤러리아와 두산은 롯데와는 또다른 피해자로 안타까움을 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화갤러리아의 갤러리아 면세점<사진=뉴시스>

12일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와 두산의 시내 면세점은 실적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가 운영하는 면세점 한화갤러리아63은 올 1분기 매출 7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2% 증가했으나, 영업적자 4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848억원, 영업손실은 123억원이었다.

한화갤러리아63은 중국의 사드보복 여파가 본격화된 2분에는 적자폭이 더욱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공항의 국제선 출국장 면세점 영업은 다음달 31일자로 종료하기로 했다. 특허기간은 오는 2019년 4월까지로 2년 가량 남아있지만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한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이번 감사결과에 대해 선정 과정에서 세부항목 평가점수를 알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특별히 말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또 관세청을 상대로 한 로비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한화는 2015년 7월 당시 1차 선정에서 사업권을 획득해 여의도 63빌딩에서 면세점 운영을 시작했다.

두산그룹이 운영하는 두타면세점도 매출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두타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은 1100억원으로 목표치인 5000억원에 한참 못 미쳤고, 영업손실은 300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영업손실도 1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두타면세점은 지난해 5월부터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서울 시내 면세점이 13개까지 늘어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올 초 중국의 사드보복 여파가 이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두산 측은 "특허 획득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면 엄청난 파장을 예상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부분이 없다. 회사 내부에서도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면서 애써 불안은 잠재웠다.

업계에서는 추가적인 특허권 조기 반납이나 만료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매출 부진 등 악재가 이어질 경우 추가적인 특허권 반납이 이어질 수 있다. 현재까진 한화갤러리아가 이달 제주공항 면세점 특허권을 반납했다. 롯데 코엑스면세점은 오는 12월 31일 특허권이 종료된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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