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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전 대통령, 부패 혐의로 10년 징역형 선고… 시장은 '환영'

기사등록 : 2017-07-1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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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측 즉시 항소 의사 밝혀

[뉴스핌= 이홍규 기자]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부패와 돈세탁 혐의로 브라질 연방법원으로부터 12일(현지시각) 9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 소식에 브라질 증시와 헤알화 가치가 상승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연방법원의 징역형 선고로 2018년 대선에 출마하려던 룰라 전 대통령의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이 같은 형이 확정되면 룰라 전 대통령의 대선 꿈은 좌절된다. 룰라 측은 이날 연방법원 판결 뒤 항소할 뜻을 밝혔다.

이날 열린 재판에서는 룰라 전 대통령이 지난 2009년 상파울루주 과루자에 아파트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대형 건설업체 OAS로부터 뇌물을 받았는지 초점이 맞춰졌다. 룰라 전 대통령은 재판에서 관련 의혹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OAS가 룰라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아파트를 직접 수리해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연방법원의 결정이 나온 뒤 달러 대비 헤알화 가치와 브라질 대표 주가지수인 이보베스파지수는 각각 약 1.5%씩 올랐다. 또 브라질의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약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에 XP증권의 알베르토 베르날 수석 신흥 시장 및 글로벌 전략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시장이 원치 않는 후보자가 대선 물망에서 없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2003년과 2010년 재임 당시 '사회이전 프로그램'들을 통해 수백만명을 빈곤에서 구제해 전 세계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었지만 국가통제주의적 정책과 정부 지출 증액으로 부분적으로 역사상 최악으로 평가받는 경기 침체에 일조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전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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