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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ED 영화스크린 미국·중국에도 수출

기사등록 : 2017-07-1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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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전세계 상영관의 10% 점유할 것"

[뉴스핌=김겨레 기자] 삼성전자가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의 기업간거래(B2B)를 늘려 오는 2020년까지는 사업부 매출의 30%까지 확대한다. 11년째 전세계 TV 시장 1위를 지켜오고 있으나 TV시장 자체가 포화상태라는 판단에서다. 

13일 김석기 삼성전자 VD사업부 엔터프라이즈 비스니스팀장(부사장)은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삼성 시네마 스크린 LED' 공개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차원천 롯데시네마 대표(왼쪽)와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오른쪽)이 13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시네마 LED' 공개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삼성 시네마 LED는 영사기가 필요 없는 극장용 스크린이다. 기존 프로젝터 기반 영사기로 빛을 쏠 필요 없이 TV화면 처럼 스스로 빛을 내 영상을 상영하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3월 미국의 상업용 LED 업체 예스코 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하면서 LED 사업에 뛰어들었다.

영화계는 반기는 분위기다. 행사에 참석한 양우석 감독은 “지난 100여 년간 TV 화면이 300배 이상 커지고 화질이 좋아진 데 반해 영화관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라며 “초고화질(UHD) 시대를 맞아 영화 스크린도 더 발전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개한 극장용 LED를 비롯한 상업용 디스플레이를 앞세워 B2B 매출 비중을 꾸준히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과 중국, 유럽, 동남아에서 시네마 LED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오는 2020년까지 전세계 영화 상영관의 10%를 LED스크린으로 바꾸는 것이 목표"라며 "5년 운영비를 기준으로 시네마 LED 가격을 기존 레이저 프로젝터보다 경쟁력 있게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롯데시네마는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기존 영화표보다 2000원 높은 가격을 책정했다. 내일인 14일부터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과 애니메이션 '카3'를 LED 스크린으로 상영한다. 롯데시네마 측은 영화계의 피드백을 받아 가격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VD사업부장(사장)은 "오늘은 영화 산업의 새로운 혁신이 시작되는 날"이라며 "그동안 영화 스크린이 보여주지 못했던 화질과 음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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