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파리협정과 관련해 뭔가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프랑스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탈퇴를 결정한 파리기후협정을 입에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사진=AP/뉴시스> |
파리협정 탈퇴는 소위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과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의 질타를 받게 된 주요인 가운데 하나다.
날카로운 마찰을 빚을 것으로 예상됐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뜻밖의 친화적인 제스처를 취하며 파리협정을 언급하자 주요 외신들은 탈퇴 철회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했다.
13일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파리협정에 뭔가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며 “어떤 일이 생길 것인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변화가 발생한다면 매우 훌륭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좋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의 파리협정이 중국과 인도를 포함해 공해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국가에 관대한 반면 미국 주요 산업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주장하며 탈퇴를 결정했다.
이와 관련, 마크롱 대통령은 “전격적이고 예기치 않았던 변화가 당장 발생한 것은 아니며, 그랬더라면 이를 공식 발표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앞으로 지속적으로 논의해야 할 부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