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과 중국이 무역 및 투자 불균형 해소를 위해 맺은 '100일 계획'이 만료되면서 양국 간 무역 분쟁이 더 심화될 전망이라고 1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4월 마라라고 정상회담에서 '100일 계획'을 맺었으나, 지난 16일 만료됐다.
(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사진=블룸버그통신> |
'100일 계획'은 중국이 광우병 문제 방지를 조건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고 생명공학 제품 승인 과정을 가속화하며 금융시장을 더욱 폭넓게 개방하고, 미국은 중국이 주도하는 광역 경제권 구상인 현대판 실크로드 '일대일로'에 협력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당시 미중 관계는 양호했다. 중국이 북한 문제에 협력하는 것을 전제로 미국이 중국에 대한 통상 문제를 너그럽게 봐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계속하고,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까지 발사하면서 양국 관계도 틀어지게 됐다. 특히 최근에는 철강 문제가 미국 간 갈등의 불씨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파리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외국 철강업체들이 덤핑으로 미국 철강 산업을 죽이고 있다며 추가관세 부과와 수입량 할당제 등을 새 대책으로 내놓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오는 19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중 포괄적 경제대화에서는 '100일 계획'의 성과를 점검하고, 중국에 대한 미국의 시장 개방 압력이 높아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상무부에 지시했던 '수입산 철강이 (미국) 안보에 미치는 영향 조사' 결과가 곧 발표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