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봄이 기자] 포털의 플랫폼 중립성이 온라인 생태계 이슈로 부상하면서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등 온라인쇼핑몰의 포털 의존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플랫폼 중립성은 네이버·다음 등 플랫폼 사업자들이 뉴스를 비롯한 콘텐츠에 대해 차별적 대우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온라인 쇼핑몰들은 상품 거래 당 네이버에 수수료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제휴를 맺고 있다. 이용자가 네이버 검색을 통해 들어와 상품을 구매할 경우, 업체들은 거래 금액의 2~3% 정도를 수수료 명목으로 지불하는 방식이다.
티몬·위메프 등 소셜커머스는 전체 이용자 가운데 네이버를 통해 들어오는 이들이 약 10%에 못 미친다. 그만큼 네이버 의존도가 높지 않은 편이다. 이용자 대부분이 자사의 모바일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들어온다.
쿠팡은 아예 지난해 말 네이버와의 제휴를 중단하기도 했다. 즉, 네이버에서 상품 검색을 해도 쿠팡의 제품은 노출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트래픽 감소에 대한 우려는 나오지만 매출은 오히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마다 조금씩 계약에 차이는 있겠지만 검색 제휴를 맺으면 거래 한 건 당, 약 2% 정도 수수료를 지불하는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자사 앱으로 들어오는 비중이 거의 80%를 차지하기 때문에 포털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픈마켓 업체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네이버와 거래를 하고 있다. 상품 거래 당 수수료를 지불하며, 네이버 페이를 이용해 상품을 결제할 경우 추가 수수료가 붙는다. 오픈마켓들은 평균적으로 네이버 유입률이 20% 안팎이다. 소셜커머스 업체들과 비교했을 땐 비교적 높은 수치다.
네이버에 광고로 들어가는 비용은 별도다. 다른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 업체뿐만 아니라 네이버 광고의 경우 클릭수당 광고 또는 배너광고 등 다양한 형태로 많은 업체들이 계약을 맺고 있다"고 전했다.
오픈마켓들은 최근 네이버 움직임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무료 온라인 플랫폼을 개편하고, 자사 관련 상품을 검색 상단에 노출시키는 등 불공정 사례가 있었다"며 "온라인 마켓에서도 네이버 몸집이 커진 만큼 공정한 경쟁을 위해서는 플랫폼 중립성 등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