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윤애 기자] 여야는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18일 본회의를 열었지만 핵심 쟁점인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처리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추경과 정부조직법에서 각각 공무원 증원과 물관리 일원화 부분에 대해 여야 간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회 본회의장 /김학선 기자 yooksa@

여야는 일단 본회의에서 무쟁점 안건을 우선 처리 후, 본회의를 정회한 뒤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을 통해 추가로 합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추경과 정부조직법 개편안 등을 일괄 처리하기 위해 공무원 1만2000여명 증원을 위한 예산 80억원을 우회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야당의 요구대로 정부의 예비비에서 사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하지만 이 역시도 추경에 부칙조항에 관련 근거를 넣어야 해 야당과 협의가 불가피하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당 입장에서 원칙과 취지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조정하는 것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야당의 의견을 듣는 과정에 있고, 필요하면 청와대와 의견 조율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명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공무원 증원 예산 관련 여야의 입장차에 대해 "(상당히) 좁혀졌다"며 "여당이 아예 포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의총에서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가 공무원 증원 예산 80억원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으며,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다른 조건이 다 맞아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는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