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성상우 기자 ] 부동산 중개 앱 '다방'이 신사업을 시작한다. 부동산 중개 시장 트렌드와 변화하는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업계의 주 관심사인 허위매물 필터링 알고리즘도 하반기 중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다방을 서비스하는 스테이션3(대표 한유순·최인녕)는 18일 오후 서초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한유순 대표는 이 자리에 참석해 "현재 750만명 수준인 국내 1인가구 규모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 시장 상황이 좋다"며 "이제 이용자들에게 부동산 관련 '정보 부족' 현상은 없어졌다. 얼마나 유용한 정보로 어떤 경험을 제시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우리의 최대 관심사는 사용자의 새로운 경험"이라며 이를 반영한 신규 서비스들을 공개했다.
한유순 스테이션3 대표가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성상우 기자> |
하반기 다방이 선보일 신규 서비스는 ▲미디어 커머스 '다방샵' ▲아파트 단지 정보 서비스 ▲개인 맞춤형 홈 화면 등이다.
다방샵은 1인 가구의 다양한 주거 형태와 상황에 맞는 가구·생활가전·생필품·식료품 등을 미디어 커머스 형태로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이다. 사용자의 개별 특성을 고려한 큐레이션 서비스도 적용된다. 가격은 온라인 최저가보다 최대 10%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박성민 사업본부장은 "입점된 제품들의 공급를 낮은 수준으로 확보했고 중간마진을 최소화해 타 온라인 사이트보다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존 원룸·투룸·오피스텔 등 전월세에 한정됐던 매물 정보를 아파트까지 확장하고 매매 서비스도 추가했다. 현재 전국 3만여개의 아파트 및 오피스텔 단지 정보를 확보했다.
특히, 아파트 단지 정보로는 주변의 편의시설 및 교통정보를 비롯해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의 교육비나 학생당 교사 수, 졸업생 진학현황 등 주민들의 주 관심사인 생활편의 정보와 교육 정보 등을 폭넓게 제공할 계획이다. 가공된 정보들로 사용자의 경험 확대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앱 화면 구성도 대폭 수정됐다. 본인이 이전에 열람했던 매물 및 지역을 기반으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메뉴가 첫 페이지에 적용됐다. 보증금, 관리비, 대출정보 등 다양한 조건이 적용된 40여개의 필터 기능을 통해 사용자에게 불필요하거나 관심없는 정보를 사전 차단하도록 구성했다.
업계의 고질적 문제인 '허위매물' 문제에 대한 대책도 내놨다. 한 대표는 "허위매물을 걸러내는 알고리즘을 개발 중인데 현재 약 80%의 정확도를 보이는 중"이라며 "정확도가 100%가 되면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며 하반기 중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다방은 지난 2013년 창업 후 지난 4년간 누적 다운로드 1500만건, 월 사용자 300만명, 누적 거래 매물 500만건 등을 달성하며 부동산 거래 중개 시장에서 성장해왔다. 임대 매물은 21만건으로 부동산 중개 앱 중 가장 큰 규모다. 지난해 94억원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는 22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다방 측은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