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세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새 정부 국정운영의 얼개를 완성하고 속도감 있게 실천해 가겠다"며 "촛불혁명을 통해 국민들이 염원했던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수석 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과제 보고대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정부 출범 70여 일이 지난 오늘,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새 정부 5년의 국정운영계획을 보고 드리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국정과제 선정과정이 정부가 주도하던 이전과는 달리 처음으로 국민참여형으로 이뤄졌음을 강조했다.
"특별히 이번 국정과제를 선정하는 과정은 정부가 주도하던 과거의 관행에서 탈피하여 최초로 국민참여형으로 이뤄졌다.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운영한 '광화문 1번가'에, 총 16만 여 건의 국민 제안이 접수되었다. 홈페이지 방문자 수도 79만명을 넘었다. 예상을 훌쩍 뛰어 넘는 놀라운 참여가 아닐 수 없다."
문 대통령은 특히 현장의 요구도 적극 수렴했다면서 "세월호의 아픔이 있는 목포 신항과 해양금융센터 등 17곳의 현장을 찾았다. 함께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인수위 없이 어려운 여건에서 출발했지만 이제 나라다운 나라의 기틀이 잡혀가고 있다는 보고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과 손잡고 더 힘차게 달려가겠다. 오늘 발표하는 국정기획자문위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향하는 설계도가 되고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는 촛불 혁명의 정신을 이을 것"이라며 "국민이 주인으로 대접받는 국민의 나라, 모든 특권과 반칙, 불공정을 일소하고, 차별과 격차를 해소하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이미 변화가 시작됐다"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국정교과서 폐지, 미세먼지 감축 등 시급한 과제는 '대통령 업무지시'를 통해 처리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부패 관계기관 협의회 가동' 등 적폐와 부정부패 청산 ▲'최저임금 1만원 시대' 등 국민의 삶을 바꾸는 구체적인 실천 ▲국가역량의 일자리 창출 집중 ▲이산가족 상봉과 남북군사회담 제의 등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조치 등을 구체적인 변화의 사례로 열거했다.
문 대통령은 "늘 국민을 우선하겠습니다"며 "오직 국민과 민생만 생각하면서 국민의 손을 굳게 잡고 앞으로 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지금까지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이 있었기에 잘 헤쳐 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날 발표한 국정운영 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해 20일부터 이틀간 새 정부 5년의 국가재정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