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미리 기자] 한국화이자제약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공략에 나선다. 종합비타민 '센트룸'을 일반의약품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전환해 약품 뿐만 아니라 대형마트서도 소비자들을 찾아간다.
김유섭 화이자 컨슈머헬스케어 아태지역 뉴 클러스터 마케팅 총괄 상무가 20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센트룸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박미리 기자> |
한국화이자제약은 20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센트룸' 신제품 6종을 공개했다.
약국에서만 판매하는 '센트룸 프로' 2종(센트룸 프로·센트룸 실버프로)과 성별·연령에 따라 다른 영양 요구량을 고려한 프리미엄 제품 '센트룸 젠더' 4종(센트룸 포 맨·센트룸 포 우먼·센트룸 실버 포 맨·센트룸 실버 포 우먼)이다. 이들 제품은 다음달부터 판매된다.
이는 한국화이자제약이 지난 5월 국내에서 판매하는 센트룸 5종(센트룸·센트룸 어드밴스·센트룸 실버 어드밴스·센트룸 키즈 츄어블·센트룸 프르네이탈)의 일반의약품 허가를 자진 취소하고, 건강기능식품으로 전환한 뒤 나온 후속 조치다.
이에 따라 국내에 유통되는 센트룸은 11종이 됐으며, 소비자들은 센트룸을 약국 뿐 아니라 대형마트에서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건강기능식품 전환은 해외 직구로 제품 관리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그 동안 국내에서는 센트룸 5종이 약국에서만 판매됐다. 하지만 해외에서 센트룸은 100여종이 넘었고, 분류도 한국과 달리 식이보충제였다. 다양한 제품을 들여오는 해외 직구가 많아지면서 환불, 제품 교환 등 소비자 민원이 지속 발생했고, 식약처 협의를 거쳐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이다.
또한 국내를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영양보조제 등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는 점도 결정에 한몫했다.
신동우 화이자 컨슈머헬스케어 아태지역 뉴 클러스터 총괄 대표는 "질환 관리 패러다임이 예방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며 "헬스 에이징이 사회적 화두이고 장기적으로 건강관리를 위해 건강보조제를 섭취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의 식이보충제(영양보조제) 복용경험률은 42.5%로 2005년 25.7%보다 60%이상 증가했다. 특히 50~59세 연령층에서는 49.4%, 60~69세 연령층에서는 47.7%로 19세이상 성인 중 가장 높은 식이보충제 복용 경험률을 보였다.
이러한 추세에서 세분화된 제품에 대한 수요도 점차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얀-빌렘 클링켄(Jan-Willem van Klinken) 화이자 글로벌 영양부문 총괄은 "글로벌 영양보조제 시장은 생애주기, 라이프스타일 등 개인별 맞춤형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한국도 점차 세분화된 맞춤형 제품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섭 화이자 컨슈머헬스케어 아태지역 뉴 클러스터 마케팅 총괄 상무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를 바꾸는 것이 소비자에게 다양한 제품을 소개하고, 전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며 "향후 국내외 제약 및 영양 전문가들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개인의 상황에 맞는 올바른 영양보조제 선택과 섭취에 대한 정보 및 기준을 꾸준히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