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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전민준 기자] 한국지엠이 국내 소형 순수전기차(EV)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선다. 올해보다 10배 이상 많은 '볼트EV'를 미국본사에서 확보, 내년초 들여오겠다는 것이다. 내년 출시 예정된 코나EV(현대차)와 리프 2세대(닛산), i3(BMW) 등 경쟁차를 확실히 따돌리겠다는 의지다.
21일 한국지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 국내에 들어오는 볼트EV는 6000대로 올해의 10배 수준이다.
지난달 한국지엠은 미국GM본사에 내년 물량 증대를 요청, GM본사는 이를 승인했다.
한국지엠은 올 하반기 시장 수요 조사를 통해 추가 물량 확보를 검토 중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담당부서에서 6000여 대까지는 확실히 받아놓기로 한 것이 맞다"며 "올해 물량 부족 때문에 고생했는데 내년 그 갈증을 해소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볼트EV.<사진=한국지엠> |
한국지엠은 볼트EV 추가 물량 확보로 국내 소형EV 시장에서 독주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딥블루'처럼 올해 국내 도입하지 못 한 색상을 들여오고, 물량이 부족했던 '브릭 오렌지'는 2배 이상 증대, 고객 선택 사양 폭을 넓힐 계획이다.
올해 한국지엠은 미국 본사 생산량이 많아 물량 확보가 쉬운 퓨어 화이트와 스카이민트 블루, 메탈 그레이 등 4가지 색상 위주로 판매했다.
볼트EV 판매 가격엔 변동 없을 전망이다.
올해 볼트EV의 판매 가격은 4779만원, 옵션인 세이프티 패키지를 포함하면 4884만원이다.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더하면 2000만원대 후반에 구입할 수 있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가격은 출시를 몇 개월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결정하는 것"이라며 "본사 정책에 따라 가격 변동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볼트EV는 1회 충전 주행거리 383km에 달하는 소형 순수전기차로, 지난 3월 출시한지 2시간 만에 초도물량 600대가 완판 되는 큰 인기를 누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전기차 등록 대수는 총 321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454대보다 7배 증가하는 등 국내에서 전기차시장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정부는 2020년까지 25만대의 전기차 보급을 목표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