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미리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국내 제약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화두로 글로벌 진출, 바이오 의약품 강화, 4차 산업 등을 제시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24일 서울 방배동 제약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사진=박미리 기자> |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4일 서울 방배동 제약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제약산업의 중요 과제로 위의 세 가지를 꼽으며, 향후 활동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협회는 국내 제약사들이 정보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나갈 방침이다. 이른바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을 강화하는 것이다.
허경화 국제 담당 부회장은 "지난해 글로벌 제약시장은 1250조원 규모로 우리나라의 60배 정도이며, 향후 5년간 매년 4~7% 성장해 2021년이면 170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이를 위해 국내 제약사들은 혁신적인 신약 개발 능력이 필요하고, 선진시장와 파머징 시장을 모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갖춰야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협회는 국내외 관련단체와 소통하고,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해 제약사들에게 도움을 줄 계획이다. 허 부회장은 "제약바이오 산업은 각 나라마다 규제가 다르다"며 "산업과 정부가 국제 협력기구를 통해 정책을 개발해 국내 제약사들이 해외에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활주로 역할을 해줘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수형 바이오의약품 담당 부회장은 "아직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과도기 단계로, 모든 것을 혼자 하기는 어렵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바이오벤처들도 수용해 전체가 하나될 수 있는 자리를 만드려고 한다"며 "연구개발 과정에서 위험을 줄이고, 이익은 높일 수 있도록 제약사 간 네트워크 활성화하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영우 R&D정책위 전문위원은 4차 산업혁명과 제약산업에 대해 이야기했다. 예로 제시한 것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개발이다. 배 위원은 "평균 5000개~1만개의 신약 후보물질 중 FDA 승인을 받아 시판되는 것은 1건에 불과하고, 이 기간도 대략 10년이 걸린다"며 "인공지능을 도입하면 신약개발 과정에 효율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로 든 것이 글로벌 제약사들의 AI 도입현황이다. 배 위원에 따르면 존슨앤존슨은 베네볼렌드AI(BenevolentAI)와 임상단계에 있는 후보물질을 탐색하는 독점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화이자는 IBM왓슨(IBM-Watson)과 면역항암제 신약 개발, 산텐은 twoXAR과 녹내장 신약 개발, 머크는 Atomwise와 후보물질 탐색 등을 하고 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고용있는 성장이 가능한 대표산업 중 하나가 제약"이라며 "대한민국 제약산업이 미래 우리 국민의 먹거리 산업이 되고, 양질의 의약품을 생산하는 산업이 될 수 있도록 협회에서는 최선을 다해 해야할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올해 초부터 글로벌, 바이오, 4차산업 부문의 전문가를 잇달아 영입하면서 이 부문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강수형 동아에스티 부회장을 바이오의약품담당 비상근 부회장으로, 브릿지바이오에서 연구개발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최주현 박사를 바이오의약품위원회 비상근 전문위원으로, ㈜아이메디신 배영우 대표이사를 R&D정책위원회 4차산업 비상근 전문위원으로 임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