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진규 기자] 중국 전자상거래 열풍이 지속되면서 전자상거래 서비스기업 바오쭌(寶尊, BZUN)의 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는 바오쭌이 그간 축적해 온 빅데이터를 통해 향후 실적도 급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바오쭌은 알리바바가 투자한 전자상거래 서비스 기업으로 ▲웹 디자인 ▲IT인프라 ▲고객응대 ▲물류 ▲유통까지 전자상거래 전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B2B 기업이다. 나이키 필립스 파나소닉 스타벅스 등 120개 기업과 거래하고 있다.
바오쭌은 2010년 회사 설립과 함께 알리바바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타오바오(淘寶)에서 개인 쇼핑몰을 대상으로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며 실력을 쌓고 기업 고객을 확보해 나갔다. 2011년엔 글로벌 VC기업들의 투자를 받으며 회사 규모를 확장했다. 현재 직원은 1200명에 달한다.
아이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의 전자상거래 서비스시장 규모는 690억위안으로 4년 연속 60%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리서치는 2019년까지 시장 규모가 1765억위안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바오쭌은 2014년 20% 수준이던 시장 점유율을 2016년 25%까지 끌어올리며 업게 1위 자리를 굳혀나가고 있다. 지난해 거래총액(GMV)은 전년비 67%늘어난 112억위안, 순이익은 437%늘어난 1억2100만위안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 5월 나스닥 상장당시만 해도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전문가들은 공모가가 12~14달러 사이에서 책정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제로는 10달러에 머물렀다. 당시 언론들은 “중국 IT기업에 대한 미국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됐다”고 지적했었다.
상장 후에도 등락을 거듭하던 바오쭌 주가는 최근 1년간 350%에 달하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7달러대에 머물던 주가는 어느새 32달러까지 급등한 상황. 7월 25일 기준 시가총액은 17억2000만달러 수준이다.
최근 1년간 바오쭌 주가 추이 <사진=텐센트증권> |
전문가들은 바오쭌이 당분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금까지 바오쭌이 축적한 전자상거래 분야 빅데이터를 따라올 경쟁자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지난 20일 미국 CNBC의 ‘매드머니(Mad Money)’에 출연한 추원빈(仇文彬) 바오쭌 CEO는 “유명 브랜드와 알리바바, 톈마오(天貓)를 연결하는 교두보가 되겠다”며 “그 동안 축적한 빅데이터를 통해 전자상거래의 A 부터 Z까지 모든 분야의 서비스를 책임지겠다”고 호언장담했다.
바오쭌 관계자는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지역 나이 성별 직업별 개인 고객의 소비행태를 분석해 최적의 마케팅을 제공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면서 블루오션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오쭌은 지난해 7월 CJ오쇼핑과 함께 합작법인 BCJ(Baozun-CJ E-commerce)를 설립했다. 바오쭌은 유통 마케팅 분야를 담당하고 CJ는 상품공급을 맡는다. 알리바바 T몰 외에도 징둥(京東) 수닝(蘇寧) 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한국 브랜드 전용관을 운영하고 있다.
CNBC 매드머니에 출연한 추원빈 바오쭌 CEO <사진=바이두> |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