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북한 '제2차 평양 대동강맥주 축전'이 막판 취소됐지만, 북한의 특급 맥주 공장에서 축전용 새 밀맥주를 공개했다고 26일 자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평양 대동강맥주 축전 <사진=블룸버그> |
중국 베이징의 북한전문 여행사 '고려여행사'(Koryo Tours)는 지난 23일 영문 블로그를 통해 이달 말부터 개최할 예정이던 2017년 평양 대동강 맥주 축전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고려여행사는 "행사 취소 이유는 불확실하다"며 "다만 북한에서 계속되고 있는 가뭄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대동강맥주 축전은 평양 대동강변 일대와 유람선상에서 관광을 즐기며 대동강맥주를 맛보는 행사로, 지난해 처음 열렸다.
주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는 행사여서 외화벌이와 함께 미국과 유엔의 대북제재가 북한 경제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대동강맥주 공장에서 밀맥주를 새로 개발해 생산을 시작했다며 공장 과장을 인용, "머지 않아 진행될 제2차 평양 대동강맥주 축전에서 첫선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보도하는 등 행사를 홍보해왔다.
행사는 취소됐으나 새로 개발된 밀맥주는 작은 통에 담겨진 채 공개됐다. 이 맥주는 아직 공식 이름은 없으며 상품화 용으로 병에 담기지 않은 상태다.
대동강맥주는 영국의 선진 제조공법과 생산설비를 그대로 활용하고 있어 전세계적으로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8월 제1차 대동강맥주축전을 개최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