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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전문가들 "조만간 위안화 변동폭 확대 조치 예상"

기사등록 : 2017-08-0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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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유연화 시사에도 시장 잠잠.. 개혁 적기란 평가"

[뉴스핌= 이홍규 기자]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위안화 환율 변동폭이 조만간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외환시장이 중국 위안화 변동성 확대 가능성 시사에도 별 동요가 없고, 따라서 중국 외환당국이 개혁의 적기를 맞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1일 자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외환시장 참자가들은 중국 경기와 금융시장이 견고해졌다고 보고 있으며, 언론은 이를 환율 시스템 개혁의 시기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해외 외환전문가들은 수개월 내 위안화 변동폭 확대 등의 조치가 나올 것을 예상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보도에 의하면 최근 위안화 변동폭 확대를 포함, 위안화 환율을 좀 더 자유롭게 해야한다는 논평과 조언이 잇따르고 있지만 외환 시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이는 지난 2015년 8월 대규모 평가절하로 인한 위안화 변동성 확대에 글로벌 금융 시장이 휘청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중국 위안화 고시환율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CFETS>

전문가들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외환시장 개입, 엄격한 자본통제 등을 통해 시장 길들이기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역내 달러/위안 환율은 고시환율의 상하 0.5%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의 일중 거래 변동폭은 상하 2%내로 제한돼 있다.

중국의 환율 정책이 환율을 자율화하겠다는 기존 약속으로 다시 돌아가거나, 올 가을 당대회를 앞두고 환율 변동을 계속 억제할지에 대한 선택에 직면해 있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최근 중국 현지 매체들은 환율 유연성의 필요성을 지속해서 제기하고 있다.

지난 1일 중국증권보는 "시장이 안정적인만큼 지금은 환율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는 적기"라고 주장했다. 장 샤오후이 PBoC 행장조리는 지난달 31 자 논평에서 "정부는 시장이 더욱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내버려둘 것"이라고 했다. 또 PBoC 산하 금융시보는 지난달 12일, 거래 변동폭 확대를 포함, 추가 개혁을 위한 필요 조치들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환율의 유연성 제고의 첫 번째 조치는 거래 변동 범위 확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스코티아뱅크의 가오 기 전략가는 "거래 범위 확대 움직임은 중국 언론의 논평을 앞세워 이뤄질 것"이라면서 "최근 국영언론과 관료들의 논평은 올해 남은 기간 안에 변동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을 높여놨다"고 분석했다.

RBC캐피탈마켓의 슈 트린 아시아 외환전략 책임자는 "앞으로 수개월 내 변동 범위를 변경하지 않는다"면 현재 통화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슈트린 책임자는 "변동 범위 확대는 많은 것을 할 필요 없이 환율 개혁을 실행할 수 있는 방법 중 쉬운 것"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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