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으로 형사입건된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육군 대장)이 오는 8일 군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을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6일 "군 검찰이 박 사령관을 모레 소환해 공관병에 대한 부당 대우 의혹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령관은 서울 용산 국방부 부속건물에 있는 국방부 검찰단에 직접 출석할 예정이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이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최근 제기된 공관병 '갑질' 논란에 선 박찬주 육군 대장 부부에 대한 감사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군 검찰은 이에 앞서 7일에는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박 사령관의 부인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군 검찰은 지난 4일 박 사령관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형사입건한 뒤 주말에도 30여명의 수사인력을 대구에 있는 제2작전사령부에 파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 검찰은 또 박 사령관의 전·현직 공관병 등 피해자 대면 조사를 실시, 박 사령관이 육군참모차장 시절 등 과거에도 공관병에게 부당 대우를 했는지 수사하고 있다.

군 검찰이 수사를 빠르게 진행하는 것은 박 사령관이 조만간 있을 군 수뇌부 인사에서 보직을 얻지 못하고 전역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군 당국은 군 법규상 박 사령관과 같은 4성 장군이 보직을 얻지 못하면 자동 전역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사령관에게 정책연구관 등 보직을 주고 군 검찰 수사를 계속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법규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