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선형 기자] 대한항공이 지난 2분기(2017년 4~6월) 중국발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악재를 딛고 호실적을 기록했다. 노선 다변화와 화물량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10일 대한항공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172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도 2조90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반면 2003억원의 순손실로 적자를 지속했지만, 전년 동기보다 505억원 적자폭이 줄어들었다.
대한항공은 노선과 화물량 확대 등 적극적인 수요 개발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우선 여객 부문에서는 사드 영향으로 중국 노선 수송이 감소했지만, 동남아와 미주 노선 등 대체 노선을 개발해 수송객을 확대했다. 실제 대한항공은 2분기 동안 구주노선 14%, 동남아노선 11%, 대양주노선 4%, 미주노선 1%의 수송객을 확대됐다. 한국발 수송객은 12% 늘어났으며 전체 수송객 숫자가 3% 증가했다.
화물 부문에서도 실적 확대를 이뤘다. 글로벌 물동량 증가로 전체 수송톤이 6% 증가했다. 노선별로는 일본노선 21%, 대양주노선 18%, 동남아노선 11%, 미주노선 2% 등 수송실적 증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3분기 여객 부문은 하계 성수기에 따른 한국발 수요 강세가 예상된다”며 “중국 수요 감소에 따른 대체 수요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물 부문은 지속적인 글로벌 경기 회복세 및 한국의 수출 경기 회복으로 긍적적 효과가 예상된다”며 “탄력적인 공급 운영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노선을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