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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공략" 대형마트 상품 전략도 '소용량·소포장'

기사등록 : 2017-08-16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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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량 상품 규격, 포장 방식, 진열 방법, 가격 전략 등 개선

[뉴스핌=이에라 기자] 1인 가구와 초고령 사회 증가 속에 대형마트의 상품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 싼 가격과 대용량으로 중무장하던 과거와 달리 소용량 소포장 상품을 확대하는 중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신선식품 등 소용량 상품의 규격(용량)에 대한 기준을 새롭게 마련하고, 포장 방식과 진열 방법을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 서초점 요리하다 <사진=롯데마트>

먼저 고객이 1~2회 만에 소비하는 분량을 소용량 상품의 기준 규격으로 새롭게 설정했다.

수박은 기존 8~9kg의 원물의 4분의 1수준인 2kg으로 규격을 정했다. 보건복지부 1회 권장 섭취량 150g, 요리 전문가의 제안 200g 보다 잘라서 바로 먹거나 주스 등을 만들어 먹는 고객들의 특성이 고려됐다.

소 등심(구이나 불고기)의 경우 보건복지부 1회 권장 섭취량은 60g, 농업진흥청 요리정보는 150g으로 일반적으로 요리전문가가 구이용으로 사용하는 150g으로 규격화 했다.

상품의 포장 방식 역시 개선한다. 수박은 조각 수박 전용 팩으로, 소 등심은 전용 트레이를 활용한다.

랩을 활용한 포장 방식 등은 쓰지 않고, 과일의 경우 소포장 컵 RRP(Retail Ready Package) 집기 등도 새롭게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용량 상품의 진열을 확대하는 한편 고회전 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원물 대비 110~120% 수준의 가격 전략도 세웠다.

소용량, 소포장 상품의 경우 인건비와 별도 패키지 비용 등으로 가격이 원물 대비 130~160% 수준으로 높았지만, 유통BU 단위의 원물 공동 소싱을 통한 물량 확대, 패키지 공동 구매 등의 노력으로 기존 소용량 상품 대비 가격도 20% 이상 낮출 계획이다.

이번 상품 전략 개선은 초고령 사회 진입과 1인 가구 증가로 혼자서 밥을 먹고 술을 마시는 '혼밥', '혼술' 문화가 확산되는데 있다. 남기지 않고 밥을 먹을 수 있도록 소용량 소포장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0년 1인 가구수 비중은 15.5%에서 2015년 27.2%로 10%포인트 이상 뛰었다. 지난해 비중도 27.8%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신선식품과 밀 솔루션(Meal Solution)을 중심으로 소용량 상품 및 소포장 상품을 확대하며 기존 대형마트의 판매 공식을 깨는 새로운 상품 전략을 추진한다”며“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강점을 극대화해 가정식의 완전 대체를 목표로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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