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계란 껍질에 숫자 08, 11, 13 등의 표시가 있다면 '살충제 계란'이 아닌지 주의 깊게 봐야 한다. 경기도에 이어 전남 나주와 충남 천안 일부 농장의 계란에서 비펜트린이 검출됐고 정부가 이를 회수해서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전라남도 나주 소재 정화농장과 충남 천안 소재 시온농장의 계란에서 비펜트린이 초과 검출됐다. 비펜트린은 닭에 기생하는 이를 제거하는 살충제 성분이다. 식용 목적 가축을 기를 때 사용하지만 미국 환경보호청은 비펜트린을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한다.
식약처는 시온농장의 '신선대란홈플러스' 계란과 정화농장의 '부자특란'에서 비펜트린이 기준치보다 초과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두 농장에서 생산한 계란에는 각각 '11시온'과 '13정화' 표시가 찍혀 있다.
정부는 현재 시·도를 나타내는 숫자 2자리와 생산자명을 나타내는 기호 등 총 5자리로 계란을 구분해 관리한다. 시·도별 숫자는 서울 01, 부산 02, 대구 03, 인천 04, 광주 05, 대전 06, 울산 07, 경기 08, 강원 09, 충북 10, 충남 11, 전북 12, 전남 13, 경북 14, 경남 15, 제주 16, 세종 17 등이다.
한편 피프로닐이 검출된 경기도 남양주와 경기 광주 농가 계란 껍질엔 숫자 08이 찍혀 있다.
국산 계란에서 맹독성 살충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되면서 전국적으로 계란 판매가 중단됐다.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마트 계란판매대에 판매 중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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