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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제약사 중 8개사 채용 늘렸다..R&D 투자도 확대

기사등록 : 2017-08-1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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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6개사 임직원 1만8418명…전년비 2.4% 늘어
한독, 유한양행, 동아에스티 등 연구개발 투자도 활발
"글로벌 진출 위해 설비투자 박차…고용시장에도 활력"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16일 오후 3시1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박미리 기자] 지난해 매출 2000억원 이상 상위 제약사들이 올 상반기에도 고용, 연구개발, 설비 등에 대한 투자를 고루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개 중 8개 제약사는 채용을 확대, 직원수가 늘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2000억원(연결) 이상 상위 제약사 16곳의 올 6월 말 현재 직원 수는 총 1만8418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4% 증가했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단순 비교가 어려워진 제일약품, 일동제약은 제외한 통계다.

증가율은 대원제약이 11.5%(786명→876명)로, 직원수가 가장 많이 늘었다. 대원제약은 2015년 고용노동부 주관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에 선정된 기업이다. 올 초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해 '일자리 확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의 주제로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이어 올 상반기 JW중외제약 8.4%( 1043명→1131명), 유한양행 6.8%(1608명→1717명), 동화약품 5.3%(677명→713명), 종근당 4.8%(1847명→1936명) 등의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16개 제약사 중 13곳이 상반기 고용을 확대했다. 직원수가 줄어든 곳은 동아에스티, 일양약품 정도다.

이는 10년간의 고용 확대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앞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2005년 6만5003명이던 국내 의약품 제조업 종사자 수가 연평균 3.9% 증가, 2015년 9만451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전체 산업의 고용 증가율은 2.6%, 제조업은 1.6%였다.

상위 제약사들은 올 상반기 연구개발 투자 규모도 키웠다. 총 연구개발비가 413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했다. 증가폭은 한독이 20%(85억원→102억원)로 가장 컸고, 유한양행 19.2%(401억원→478억원), 동아에스티 18.6%(354억원→420억원) 등의 순이다.

<사진=뉴스핌DB>

특히 매출 기준 업계 1위인 유한양행은 그 동안 몸집에 비해 연구개발 투자가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제약사다. 하지만 이정희 대표가 취임한 2015년부터 자체 연구개발비를 증액하고, 바이오벤처에 투자하며 꾸준히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사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유·무형자산 투자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올 상반기 유·무형자산 취득액이 307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6% 늘어난 것이다. 유형자산은 토지·건물·기계장치 등을, 무형자산은 특허권·영업권 등을 말한다.

이 투자액은 16개사 중 한미약품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4월 경기 평택공단 바이오플랜트에 제2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144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올 초에는 이 공장에 바이오의약품 생산설비를 확충하기 위해 1133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도 했다.

이 외 유한양행(127억원→272억원), 삼진제약(17억원→69억원), JW중외제약(31억원→58억원), 동국제약(27억원→42억원) 등이 올 상반기 유·무형자산 취득액을 늘렸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업계는 지속적으로 고용 창출 노력을 기울이면서, 국내 고용 시장에 활력을 주고 있다"며 "업계가 내세우는 성과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기술기반 산업에 걸맞게 해마다 연구개발 투자가 늘고 있다. 일부 혁신형 제약사는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15%가 훌쩍 넘을 정도"라며 "양질의 의약품 생산과 글로벌 진출을 위해 설비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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