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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줄사퇴에 트럼프 자문위 결국 해산

기사등록 : 2017-08-17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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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벌어진 백인우월주의 폭력 시위와 이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응에 반발로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줄줄이 사퇴하면서 대통령 제조업 자문위원회와 전략·정책포럼이 결국 해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제조업자문위원회와 전략·정책포럼의 기업가들에 부담을 주기보다는 나는 그것을 둘 다 끝내기로 했다"며 "모두들 고맙다"고 밝혔다.

이날 결정은 잉게 툴린 쓰리엠(3M) CEO와 데니스 모리슨 캠벨 수프 CEO가 자문위를 떠난다고 밝힌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나왔다. 앞서 케네스 프레이저 머크 CEO와 케빈 플랭크 언더아머 CEO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도 자문위를 떠났다. 미국제조업연합회의 스콧 폴 대표 역시 자문위원직에서 물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문위 해체 발표와 동시에 알렉스 고르스키 CEO와 루이스 체네버트 CEO도 사임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럼프타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샬러츠빌의 폭력사태의 책임이 양측에 있다고 발언해 다시 한 번 커다란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편(many sides)에서 나타난 증오와 편견, 폭력의 지독한 장면을 최대한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고 말해 사실상 백인우월주의를 묵인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비판이 이어지면서 지난 14일 "인종차별은 악"이라며 쿠클럭스클랜(KKK)과 네오나치(신나치주의자), 백인우월주의자를 지목해 규탄했지만, 하루 만에 대안 좌파 쪽도 폭력적이었다고 말해 파문을 부르고 있다.

모리슨 CEO는 "인종주의와 살인은 명백히 비난받아야 하며 샬러츠빌에서 일어난 어떤 것들도 도덕적으로 공평하지 않다"면서 "대통령은 그 점에 대해 명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문위원직에서 사퇴한 CEO들을 "관심종자(grandstander)"라고 비난하며 이들을 대체할 사람이 많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오전 전략·정책포럼의 멤버인 블랙스톤그룹의 스티브 슈워츠먼 CEO가 자문위원들과 전화 회의를 가지고 자문위를 어떻게 끌고 나갈 것인지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서 포럼 해체가 언급됐고 포럼이 유지될 경우 일부 멤버들은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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