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취임 3개월 째를 맞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37%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론조사기관 해리스 인터렉티브가 프랑스 유권자 994명을 상대로 지난 8~10일 실시해 16일 내놓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2%가 마크롱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고 같은 날 AFP통신 등 주요 외신 매체들이 보도했다.
취임 첫 달인 지난 5월 마크롱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대개 60%대 초반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지지율이 사실상 '반토막'이 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극좌와 극우 진영 유권자들의 불만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취임 초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이들 마초 리더들에게 밀리지 않는 카리스마를 자랑하며 국내를 비롯, 국제 사회에서 많은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재정 건전화를 위해 국방 예산 삭감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서 군 수뇌부와 갈등을 빚은 끝에 합참 의장이 전격 사임했고 노동시장 유연화와 대테러법안 정비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국정을 운영한다는 비판에 직면하면서 지지율이 급락했다.
이번 조사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추진 중인 노동시장 개혁에 대해서는 찬성이 46%로, 반대 52%보다 낮아 향후 추진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AP통신/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