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 비전통적 통화정책의 '출구'를 모색하는 가운데 프랑스와 스페인이 2분기 탄탄한 성장을 기록했다.
주요국의 경기 회복이 ECB 정책자들이 기다리는 인플레이션 회복을 이끌어낼 것인지 주목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AP/뉴시스> |
28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경제가 2분기 0.5%의 성장을 이뤄냈고, 스페인 역시 0.9%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
독일에 이어 유로존의 2위 경제국인 프랑스는 수출과 투자를 축으로 2011년 이후 가장 강한 성장을 이뤄냈다.
에마뉘에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의 경쟁력을 되살릴 것이라고 장담한 가운데 4분기 연속 경기 확장을 기록하자 정치권 리스크가 해소된 만큼 하반기 이후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소비자신뢰가 10년래 최고치로 상승한 데다 기업 경기신뢰 역시 2011년 이후 가장 높아 프랑스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2분기 성장률은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에 부합하는 것으로, 연율 기준으로는 1.8%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상반기 프랑스 경제는 1.4% 성장했다.
스페인의 2분기 성장률 역시 2015년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연율 기준 성장률 역시 3.1%에 달했다.
스페인의 경제 성장은 투자자들이 올해 완만한 후퇴를 예상한 가운데 실현된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성장률 지표에서 세부 항목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고용 회복에 따라 민간 소비가 늘어나면서 2분기 성장을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스페인이 올해 2.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밖에 오스트리아의 경제가 2분기 0.9% 성장해 6년래 가장 높은 회복을 달성했다.
유로존 주요국의 성장이 호조를 이루자 시장의 관심은 ECB에 모아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정책자들의 목표 수준에 못 미치지만 펀더멘털 개선이 ECB의 자산 매입 축소에 정당성을 제공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