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지혜 기자]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취임 후 첫 업계 간담회에 알뜰폰을 초청했다. 통신비 인하 정책 여파로 위기에 몰린 알뜰폰 사업자들을 먼저 만나 현황을 파악하고 애로사항을 청취, 지원사항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18일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알뜰통신사업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알뜰통신이 국민의 가계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고 통신서비스 경쟁을 촉발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업계 첫 간담회로 알뜰폰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공정한 시장 질서를 위해 이통사보다 약자 위치에 있는 알뜰폰 사업자들의 의견을 먼저 들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이동통신 시장 열위에 있는 알뜰폰 사업자들을 만나 업계 현황을 듣고 애로사항에 대해 청취하는 자리를 가졌다. <사진=심지혜 기자> |
이후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자리에는 윤석구 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큰사람), 윤기한 머천드코리아 대표, 윤원영 SK텔링크 대표 등 총 7개 사업자가 참석했다.
사업자들은 위원장에게 통신비 인하 정책에 따른 각종 어려움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우선 통신비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과 이통사들이 판매 장려금을 유통망에 추가 지급, 알뜰폰 가입자들을 빼앗아 가고 있다는 점을 강력하게 지적했다.
또 선택약정 할인율 25%, 월 2만원대 보편요금제 등이 출시되면 이통사와 요금격차 축소로 경쟁력을 갖기 어려워 대안이 필요하다는 점도 주문했다.
알뜰폰은 710만명이 사용하고 있지만 통신 시장 매출 비중이 3.2%(8300억원, 2016년)로 낮고 누적적자가 2700억원에 달해 통신비 인하 정책에 따른 충격이 크다.
이 위원장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알뜰통신 사업자가 대형 통신사업자와의 경쟁 과정에서 부당하게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을 안다"며 "시장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알뜰통신 서비스가 더욱 신뢰받기 위해서는 이용자 편익적인 서비스 제공뿐만 아니라 개인정보 보호, 중요사항 고지, 명의도용 예방, 피해구제 등 이용자 보호를 위한 각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