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한국금융지주가 카카오뱅크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2900억원을 출자한다.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중간배당을 통해 자금 조달을 지원한다.
18일 한국금융지주는 한국카카오은행에 2900억원 규모의 출자를 단행한다고 공시했다. 취득 주식 수는 5800만주이며, 출자 이후 지분율은 58%로 유지된다.
이번 출자는 한국금융지주가 카카오뱅크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해당 지분은 현금취득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금융지주의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도 중간배당으로 25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다. 주당 배당금은 7113원이며, 배당금 지급 예정일은 오는 9월 5일이다.
다만, 이번 출자에는 추가적인 조건이 붙었다. 만일 은행법이 개정돼 카카오가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뱅크 지분(의결권 행사 가능 지분)의 최대 보유한도가 15% 이상으로 높아질 경우, 한국금융지주가 가진 카카오뱅크 지분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카카오가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가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한국금융지주는 최대보유 지분한도 미만으로 지분율을 조정해야한다. 동시에 한국금융지주도 카카오에 카카오뱅크 지분을 최대보유 한도까지 매도할 수 있는 풋옵션을 가지게된다.
이는 인터넷은행 관련 법안이 개정될 경우를 대비한 포석으로 보인다. 현행법상 산업자본은 의결권이 있는 은행지분을 4% 보유할 수 있으며,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통과하면 10%까지도 보유가 가능하다. 단 4% 초과분에 대해서는 의결권이 없다.
이용우(왼쪽), 윤호영 한국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지난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출범식에서 카카오뱅크 사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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