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 테러 용의자들은 대규모 테러를 계획한 것으로 드러나 주목된다. 영국 프랑스 독일 서유럽 중심으로 터지던 이슬람 급진주의자 테러가 지난주 스페인, 핀란드 등에서도 발생하면서 유럽에서 테러 청정지대은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든 형국이다.
20일(현지시간) BBC뉴스 등에 따르면, 호세 루이스 트라페로 카탈루냐 경찰청장은 "지난 16일 밤 알카나르에서 폭발한 주택에서 2015년 프랑스 파리와 지난해 벨기에 브뤼셀 공격에서 이슬람국가(IS)가 사용한 TATP(트라이아세톤 트라이페록사이드) 성분이 들어있는 부탄가스 100여개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트라페로 경찰청장은 "테러 용의자들이 폭발물로 차량을 채우는 등 바로셀로나에서 대규모 공격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테러 이후 종적을 감춘 이맘 '압델바키 에스 사티'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이맘이 알카나르 폭발로 사망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17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명 관광지인 라스 람블라스 구역에서 차량 인도 돌진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시민들에게 현장에서 벗어날 것을 요구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
특히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 때 실종된 7살 소년 줄리언 캐드먼도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호주 이중국적자로 시드니에 사는 줄리언 캐드먼은 어머니와 함께 지난 17일 테러 현장인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에 있었지만 이후 모습을 보이지 않아 가족이 찾아 나섰다.
이번 테러는 카탈루냐에서는 이틀간 연이어 발생했다. 17일 오후 바로셀로나에서는 산책로로 유명한 라스 람브라스에 흰색 밴이 돌진해 행인을 깔아뭉개 13명이 사망하고 120명이 다쳤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