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21일 시작됐다.
오는 31일까지 11일간 실시되는 UFG 연습은 1부(8.21~25)와 2부 연습(8.28~31)으로 나뉜다. 1부 연습은 정부·군사 연습, 2부 연습은 군사 연습이다.
한국군 5만여 명과 미군 1만7500명(해외 증원군 3000명 포함) 등이 참가한다. 미군 참가 인원은 지난해보다 7500명이 줄었다. 또한, 시·군·구 이상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중점관리대상업체 등 4000여 기관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등 48만여 명도 참여, 국가위기관리와 국가총력전 대응 역량을 총체적으로 점검한다.
2016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모습. <사진=뉴시스> |
미군은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병력 규모를 줄이는 대신, 핵심 지휘관들로 하여금 훈련을 참관토록 했다.
전날 방한한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과 존 하이텐 미국 전략사령관이 UFG 연습을 참관하고, 이번 주에 방한하는 새뮤얼 그리브스 신임 미사일방어청(MDA) 청장도 참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한미 연합 UFG 연습은 대한민국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한미동맹 차원에서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적인 지휘소 연습"이라고 설명했다.
지휘소 연습(CPX:Command Post Exercise)이란 지휘소 내에서 실시하는 워게임 연습을 말한다.
미국 측 역시 이번 훈련이 지휘부 중심 훈련임을 강조하며, 북한의 반발을 감안해 참가 병력 규모를 축소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일축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각) 중동 방문을 위해 요르단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UFG 연습에서 미군 병력이 준 이유에 대해 "훈련의 목적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고, 이번에는 지휘부 중심의 훈련에 무게가 실렸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한국과 미국의 이 같은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UFG 연습에 대한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
북한은 전날 노동신문을 통해 "(UFG 연습은) 붙는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으로, (한반도) 정세를 더욱 악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편 훈련 3일째인 23일 오후 2시에는 20분 동안 북한 도발을 가정한 공습경보가 전국에 발령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UFG 연습은 계획 및 준비, 시행까지 전 단계에 있어 투명성이 보장돼 있으며, 특히 중립국감독위원회(NNSC)는 UFG 연습이 진행되는 전 기간 정전협정을 준수하는지를 참관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UFG 연습에는 호주·캐나다·콜롬비아·덴마크·뉴질랜드·네덜란드·영국 등 7개의 유엔사 전력 제공 국가들도 참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