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성현 기자] 중국 국유통신업체 차이나유니콤(中國聯通 중국롄퉁)이 금일(21일) 주식거래를 재개했다. 지난주 발표했던 혼합소유제 개혁안이 중국 증감회(증권감독관리위원회) 심사를 통과한 데 따른 것으로, 이로써 차이나유니콤은 중국 국유기업 최초로 혼합소유제 개혁의 본격 시작을 알렸다.
지난 20일 차이나유니콤은 21일 주식 거래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공시에 따르면, 차이나유니콤의 이번 비공개 주식발행 대상은 중국 인터넷공룡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를 포함한 총 9개 기업으로, 비공개 주식발행 규모는 90억3700만주를 초과하지 않을 전망이다.
차이나유니콤은 중국 정부가 혼합소유제 개혁 대상으로 지정한 9개 중앙 국유기업 가운데 유일한 중국 본토증시(A주) 상장사로, 상하이거래소와 홍콩거래소에 동시 상장(A H주)돼 있다. 혼합소유제 개혁이란 중국 국유기업에 민영자본을 투입시켜 최종적으로 기업 효율과 실적을 제고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정책을 말한다.
지난주 차이나유니콤은 중국 국유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혼합소유제 개혁안을 발표했다. 16일 차이나유니콤은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를 포함한 민간기업이 780억위안(약13조원)에 차이나유니콤 지분 35%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튿날 개혁안을 임시 철회하는 소동을 겪었으나, 이후 차이나유니콤과 증감회 간 사모 주식 발행 법규의 적용에 대한 협의가 순조롭게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차이나유니콤이 개혁안 철회 발표 당시 외신들은 “차이나유니콤이 증감회의 사모 모집 개정안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었다. 차이나유니콤은 이날 사모 방식으로 약 617억위안을 유상증자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이는 기존에 발표한 규모보다 20억위안 이상 감소한 수치다.
한편 금일 거래를 재개한 차이나유니콤(600050.SH)은 개장 직후 10% 넘게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21일 차이나유니콤(600050.SH) 추이 <사진=텐센트 재경> |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