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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어디로] 준중형 라세티 단종 "내수용 신차없다"

기사등록 : 2017-08-2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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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고임금으로 한국공장 경쟁력 떨어져
생산량 57만대로 감소

[뉴스핌=전선형·전민준 기자] 한국GM이 준중형차 ‘라세티’ 생산을 중단한다. 한국내 수요가 거의 사라졌기 때문이다. GM이 한국에서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차량은 총 9개로 줄어들게 된다.

21일 뉴스핌이 입수한 한국GM의 차량 생산일정에 따르면 내년 3월부터 라세티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생산일정에는 라세티가 올해 9월 30대, 10월 230대, 11월 105대, 12월 144대, 내년 1월과 2월 고작 5대 생산된다. 3월 이후부터는 생산 중단한다.

라세티는 2002년 GM대우시절 개발한 준중형 세단이다. 지금까지 총 133만9954대가 판매되는 등 한국GM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차다. 2011년 국내에 새로운 준중형차 크루즈가 출시하면서 라세티 국내 판매는 전면 중단됐다. 그 뒤로 인도 등 신흥국에만 수출해왔다. 라세티는 현재 군산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라세티의 국내 생산이 중단되면 한국GM이 국내서 생산해 판매하는 차는 경차 스파크, 소형차 아베오, 준중형차 크루즈, 중형차 말리부, 스포츠유티리티차(SUV) 트랙스ㆍ캡티바ㆍ올란도, 경상용차 다마스ㆍ라보 등 9개로 줄어든다.

국내 생산 차량이 줄어드는 대신 수입용 차량은 늘어난다. 한국GM은 SUV 에퀴녹스와 트래버스의 수입판매를 검토하고 있다. 에쿼녹스는 미국에서 생산중인 SUV로 현대자동차 싼타페, 기아차의 쏘렌토와 덩치가 비슷한 중형 SUV다. 트래버스는 기아자동차 모하비와 비슷한 대형SUV다.

한국GM이 국내 생산 대신 수입판매 차종을 확대하는 것은 인건비 부담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 

실제 한국GM의 평균 임금 인상률은 4.6%로 토요타(2.5%), GM(0.6%)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임금이 높아졌는데 이익은 오히려 감소하는 등 생산비용만 늘어 한국GM의 생산량은 2012년 78만대에서 지난해 57만대까지 떨어졌다. 순이익 또한 3년째 적자상태에 놓였다.

한국GM 관계자는 “에퀴녹스 수입판매나, 라세티 생산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부분”이라며 “다만, 구형 수출 모델들은 보통 시장 수요에 따라서 생산되고 시장의 수요에 따라 움직이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3년간 적자를 봤다”며 “임금문제가 해결된다면 악화된 경영상태가 긍정적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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