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살충제 검출 계란 관련 추적조사 및 위해 평가 결과'를 발표하며 살충제 계란이 건강에 위해가 없다고 밝혔다.
피프로닐이 들어간 계란을 매일 2.6개, 비펜트린이 검출된 계란 36.8개를 매일 평생 동안 먹어도 인체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다음은 기자들과 질의응답 중 주요 내용이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최성락 식품의약품안저처 차장, 윤형주 식약처 식품안전정책국장, 권훈정 한국독성학회 회장(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권호장 단국대 교수(서울의료원 실장) 등이 답변에 참여했다.
- 위해 평가는 어떻게 했나?
▲ (권훈정 회장) 계란에서 가장 많이 검출된 살충제 양과 국민의 계란 섭취량을 근거로 살충제 노출량을 산출했다. 노출량을 인체노출안전기준과 비교해 위해 여부를 평가했다.
- 살충제에 오염된 계란을 먹은 사람은 건강에 문제가 없나?
▲ (권훈정 회장) 검출된 살충제 독성, 계란 섭취량, 검출량 등을 고려해 평가한 결과 검출된 살충제 모두 인체 노출 안전 기준 대비 위해도가 100%를 초과하지 않았다. 건강에 위해하지 않은 수준이다.
- 계란만 먹는 게 아니라 다양한 음식을 먹으려 여러 경로로 농약 성분을 간접 섭취한다. 그래도 문제가 없나?
▲ (권훈정 회장) 잔류 기준까지 남는다는 걸 가정해 보수적으로 평가했다.
- 살충제별 급성, 만성 증상 설명 부탁드린다
▲ (권훈정 회장) 피프로닐은 일단 만성으로 신경과 간에 영향을 미친다. 비펜트린 역시 떨림 등의 증상이 관찰됐다. 에톡사졸은 간독성, 플루페녹수론은 일단 빈혈이 관찰이 됐다. 피리다벤은 체중이 적게 는다.
▲ (권호장 교수) 피프로닐을 예로 들면 구역질 나고 구토, 복통, 두통 있다. 식중독 걸렸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조금 심하면 간독성이나 신장독성 같은 게 있을 수 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과 최성락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관계자들이 2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오송읍 식약처 브리핑룸에서 살충제 계란 유통량 추적조사와 인체 위해성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 의사협회가 지난주 위해성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식약처가 늦은 이유는?
▲ (윤형주 식품안전정책국장) 농식품부의 전수 조사 결과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최대 검출량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위해 평가 결과를 발표하면 국민에게 혼란을 준다.
- 살충제 계란 미회수 물량은 어느 정도인가?
▲ (윤형주 식품안전정책국장) 식약처가 압류 폐기한 양이 451만개다. 저희가 직접 추적 조사한 양이다. 추적 조사 전에 수집 판매 업소가 농장에 반납한 물량도 있다. 또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회수되고 있다. 약 15~20% 물량이 회수됐다고 보여진다.
- 빵이나 가공품 검사는 어떻게 했나?
▲ (윤형주 식품안전정책국장) 부적합 원재료를 사용했기에 바로 폐기했다. 따로 검사하지는 않았다.
- 제조가공업체 9개 중 3개 업체의 물량을 회수 및 폐기했다. 나머지 6개 업체는 문제가 없나?
▲ (윤형주 식품안전정책국장) 나머지 6개 업체는 계란을 전량 반품했다. 경 독성이다. 쥐가 새끼를 낳았을 때 신경 발달에 문제가 있는지, 최소 농도를 기준으로 한다.
- 난각 코드는 정부가 관리를 안하나?
▲ (윤형주 식품안전정책국장) 난각코드는 농장부뿐만 아니라 수집 판매업자가 할 수 있다. 한 농장주가 여러 판매업자에게 줄 수 있다. 이런 문제점을 인식해서 농장의 고유 번호를 표시하게 하면 이런 혼란이 없어지도록 하겠다. 소비자에게 더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해 고유번호와 함께 산란일자도 추가토록 한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