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겨레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홈 시대를 대비해 오는 2020년까지 모든 제품을 인터넷으로 연결한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7'에서 인공지능, 음성인식,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스마트 기능을 제공하는 패밀리허브 냉장고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모든 가전 제품에 스마트 기능을 적용할 예정이다. '패밀리 허브' 냉장고는 이미 자연어 처리가 가능한 음성인식 인공지능 기능을 적용했고, 집안에 있는 여러 제품을 연결해 음성만으로도 제어할 수 있도록 진화시키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개별 가전에 기기 종류, 운영체제(OS) 상관없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바탕으로 모든 제품을 하나의 모바일 앱으로 제어할 수 있는 '삼성 커넥트'를 적용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비롯해 약 130개 타사 제품을 함께 제어할 수 있고, 앞으로 연동 제품 수를 늘릴 예정이다.
또 '인공지능형 원격 진단 서비스'를 삼성 커넥트 앱과 연계해 개선할 계획이다. 지금은 스마트 가전에서 수집된 각종 정보와 분석결과를 서비스센터에서 제공 받아 원격 진단하는 과정을 거치지만, 내년에는 스마트폰에서 바로 각 제품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사물인터넷(IoT) 표준화 단체인 OCF(Open Connectivity Foundation)에서 스마트홈과 IoT 플랫폼 표준화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TV, 패밀리 허브 냉장고, 에어컨에 OCF 인증을 받았다. 올해까지 세탁기, 오븐,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 등 모든 가전제품도 OCF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2018년부터 출시되는 모든 삼성전자 스마트 가전에는 OCF 규격이 탑재된다.
아마존의 인공지능 서비스 '알렉사'와 구글의 '구글홈' 등처럼 다른 업체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부 가전 제조사와도 협력한다.
구성기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부 상무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클라우드 등 IoT 기술은 우리가 예측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기술 발전이 소비자 일상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