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미국 애플(Apple) 사가 올 가을 내놓을 차기 아이폰('아이폰8')은 혁신보다는 경쟁 제품에 이미 존재하는 기능을 완벽하게 보완하는 데 중점을 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차기 아이폰은 애플의 혁신이라고 할 수 있는 3-D 입체 안면 인식 스캐너와, 다른 기업이 개발한 스크린과 충전 기술이 함께 맞물린 형태로 등장할 예정이다. 3-D 안면 스캐너는 사용자 얼굴을 1초도 안 돼 인식해 아이폰 화면을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애플은 3가지 차기 아이폰을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각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의 후속 모델과 추가 고급 모델이다. 모든 제품에는 이전보다 빨라진 프로세서와 같은 통상적인 업그레이드(기능 향상)가 진행된다. 주력인 고급 모델에는 다른 기기들에 이미 탑재돼 있되, 애플에 의해 보다 완벽해진 기술들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화면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이 사용된다. OLED 화면은 얇은 테두리(배젤)와 카메라와 신형 센서가 들어간 정면 상단의 가장자리(notch)를 제외하고는 휴대폰 전면부 전체를 거의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하지만 이미 OLED는 지난 몇 년간 삼성전자 기기의 '핵심' 역할을 해온 것으로 새로운 것이 아니다.
두드려서 휴대폰 화면을 키는 기능과 유도 충전 기술도 주목을 받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홈버튼 사용 없이 화면을 툭 치는 것만으로 디스플레이를 작동시키는 이른바 '탭투웨이크(tap to wake)' 기능도 지난 수년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스마트 폰에 적용됐다. 또 유도 충전은 지난 2009년 팜 프리(Palm Pre)가 선보인 바 있다. 애플은 애플워치에서 해당 기술들을 이미 선보였다.
새로운 변화나 혁신 면에서는 물리적 홈버튼이 제거될 가능성이 있다. 통신은 홈버튼을 대체하기 위해 애플이 전화기 하단에 소프트웨어로 휴대폰을 다룰 수 있는 부분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폰7 플러스처럼 새 기기에는 두 개의 후방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배치 형태는 나란히(side by side)가 아니라 아래 위로(sit one atop the other)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배열은 증강현실(AR) 어플리케이션이 더 잘 작동되도록 해준다고 한다.
더 효율적인 10나노미터(nm) 프로세서가 전체 아이폰 라인업에 똑같이 사용된다는 것도 새로운 변화로 분류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