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씨티그룹이 중국이 역외투자자를 위해 도입한 '채권퉁'의 영향으로 상당한 외국인 투자자금이 중국으로 몰려들 것으로 예상해 주목된다. 씨티그룹은 지난달 중국 당국으로 부터 채권 인수 업무 허가를 받았다.
23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씨티은행이 외국금융기관으로서는 다섯 번째로 중국의 은행간 비금융 회사채 시장 인수 업무 허가를 취득했고 지난달부터 홍콩을 통해 채권시장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채권퉁'이 개통됐다고 보도했다.
<출처: 블룸버그통신> |
그러면서 블룸버그통신은 "이는 중국에서 발행된 채권 총물량의 89%에 해당하는 8.2조달러 규모의 채권발행 잔액을 거래대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당한 규모의 외국인 투자자금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씨티그룹의 중국담당 대표 에듀아르도 델라스카사스는 "외국 기관투자자들이 회사채를 포함한 은행간 채권시장에 관심을 표시하기 시작했다"며 "이번 '채권퉁' 도입으로 채권시장의 상황이 개선돼 상당한 투자자금이 몰려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홍콩 채권시장 교차거래의 통로인 '채권퉁'은 중국 당국이 본토 채권시장 개방조치의 일환으로 지난 7월 3일부터 개통했다. 약 10조달러에 달하는 세계 3대 채권시장을 열어 중국 금융개방을 가속화하고 해외자금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홍콩을 통한 외국자금의 중국채권 투자를 먼저 시행하고, 본토자금의 홍콩 채권 투자(南向通, 난샹퉁)는 나중에 개통한다는 방침이다.
자료: 초상증권 |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