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부작용 논란이 커지고 있는 깨끗한 나라의 '릴리안' 생리대가 이마트 자체라벨(PL) 노브랜드 판매대에서도 잠정 사라진다. 주요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도 잇따라 릴리안 판매 중단에 나서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자체PL 노브랜드 생리대 중에서 깨끗한 나라가 만든 제품 2종을 회수조치했다. '노브랜드 순면감촉', '이마트 자연공감 순면' 이 대상으로, 진열된 제품을 수거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마트는 이날 깨끗한 나라 '릴리안' 생리대 잠정 판매 중단을 결정하면서 노브랜드 관련 2종 역시 회수 조치 중이다. 롯데마트, 홈플러스도 '릴리안' 생리대를 잠정 판매 중단했다.
편의점 3사도 모두 '릴리안' 발주를 중단하는 등 잠정 판매 중단에 나선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도 이날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GS리테일의 GS25과 세븐일레븐도 제품 판매 중단을 결정하고, 매대에서 철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릴리안 깨끗한 나라> |
헬스앤뷰티(H&B)스토어 1위인 CJ올리브영은 전날 저녁부터 판매를 중단했다.
젊은 여성들이 주고객층인 H&B스토어는 생리대 1+1 행사를 많이 해왔기 때문에 젊은층들의 구매가 많이 발생한 판매채널이다. 앞서 롯데쇼핑의 롭스는 21일 저녁부터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GS왓슨스도 판매 중단을 결정하고 후속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형 유통업체가 잇따라 판매 중단을 하고 있는 배경에는 부작용 논란이 커지고 있는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릴리안' 착용 후 생리양이나 주기, 생리통 등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제보글이 폭주하면서 유해성 논란이 확대되기도 했다.
여성환경연대에는 부작용을 호소하는 제보글이 만 하루동안 2000여건이 접수되기도 했다. 더구나 릴리안의 '더 건강한 순수한면' 생리대는 미국 유기농교역협회의 오가닉공장인증(OE100)을 받은 친환경 제품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여성들에게 배신감까지 안겨주고 있는 상황이다.
식약처와 소비자원의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환불 불가라는 입장을 밝혔던 깨끗한 나라도 하루만에 '릴리안' 전제품 환불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환불을 원하는 소비자는 오는 28일 오후 2시부터 본사 소비자 상담실로 전화하거나 홈페이지에서 신청접수하면 된다. 구매 시기나 영수증 보관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 환불 받을 수 있다.
깨끗한 나라 측은 "제품과 제기되는 부작용 간의 인과관계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조사 결과가 나오기에 앞서 고객 여러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반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기업의 책임있는 행동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 여러분께 불안과 염려를 끼친데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며 "언제나 소비자 편에 서서 책임있는 기업으로 한걸은 더 전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