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7-08-24 00:00
[뉴욕=뉴스핌 최유리 기자] '갤럭시 노트8'에 특화된 'S펜'이 또 한 번 진화했다. 문장 번역 기능으로 똑똑해졌을 뿐 아니라 나만의 이모티콘을 만들 수 있는 '라이브 메세지'로 감수성까지 갖췄다.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갤럭시 언팩 2017'을 열고 갤럭시 노트8을 공개했다.
갤럭시 노트8 S펜에는 라이브 메세지 기능이 처음으로 적용됐다. 라이브 메시지는 S펜으로 작성한 글씨나 그림을 GIF파일로 만들어 움직이는 이모티콘처럼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이다.방식은 간편하다. 카카오톡이나 문자메세지 등으로 대화를 하다가 키보드에서 하트 모양 자판을 누르면 라이브 메시지를 작성할 수 있다.
S펜으로 원하는 글자, 도형 등을 그리면, 동영상이 최대 15초 분량까지 그린 순서대로 저장된다. 한 번 쓴 라이브 메세지를 저장하면 필요할 때마다 이모티콘처럼 쓸 수 있다. 나만의 필체나 감수성을 담아 움직이는 이모티콘으로 소통할 수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NS을 통해 동영상을 공유하는 것이 일상화됐다"면서 "라이브 메세지는 용량이 크고 재생 버튼을 눌러야 하는 동영상과는 또 다른 매력의 소통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모, 번역 등 S펜 본연의 스마트한 기능도 한 발 더 나아갔다.
스마트폰을 켜지 않고 S펜을 뽑자마자 바로 필요한 내용을 메모할 수 있는 '꺼진 화면 메모' 기능은 최대 100장까지 확대됐다. 수정은 꺼진 화면에서도 바로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긴 시간의 강의나 회의 내용을 꺼진 화면에서 바로 최대 100장까지 작성해 저장할 수 있다.
번역 기능은 문장 단위까지 확대됐다.
'문장 번역' 상태에서 S펜을 특정 문장 위에 가까이 대면 마침표나 느낌표, 물음표 등을 통해 한 문장을 인식하고 이를 번역해준다. S펜으로 복수의 문장을 선택해도 번역이 가능하다. 문장 번역의 경우, 39개 언어를 인식해 71개의 언어로 번역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S펜을 금액 단위, 길이나 무게 정보에 가까이 대면 원하는 환율이나 단위로 변환해 보여준다.
한편 갤럭시 노트8은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메이플 골드, 딥 씨 블루 등 총 4가지 색상을 입었다. 오는 9월 15일부터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