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5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과 보유 자산 축소 개시 등 통화정책 방향을 언급하지 않으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자 파운드화와 유로화가 상대적으로 강해지며 증시에 다소 부담이 됐다. 투자자들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연설에 대기 중이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총재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사진=AP/뉴시스>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5.60포인트(0.08%) 하락한 7401.46에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2.89포인트(0.11%) 내린 1만2167.94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는 8.80포인트(0.17%) 낮아진 5104.33을 나타냈으며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0.44포인트(0.12%) 하락한 374.07을 기록해 한 주간 0.03% 내렸다.
이날 증시 투자자들은 미국 와이오밍주의 잭슨홀 심포지엄에 주목했다. 옐런 의장과 드라기 총재의 연설에서 투자자들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힌트가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장중 상승하던 유럽 증시는 옐런 의장의 발언 이후 소폭 하락 전환했다. 옐런 의장은 기준금리나 자산 축소 등 통화정책에 대한 발언을 하지 않고 금융규제 완화에 대한 반대 입장만 표명했다.
이 같은 옐런 의장의 태도는 연준이 매파적이지 않음을 시사한 것으로 읽혔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로화와 파운드화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상승했다.
증시 투자자들은 드라기 총재의 발언으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 오안다 증권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재닛 옐런에게서 정책 힌트를 얻는 것은 어렵지만 드라기 총재의 경우 최근 최소한 돌에서 피를 채취하는 것과 같다"면서 "ECB는 통화의 가파른 절상을 피하길 원할 것이며 채권수익률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프로비던트 파이낸셜의 주가는 이날도 22.46% 급등했다. 미국의 전자상거래업체가 홀푸드마켓 인수를 오는 28일 마무리 지은 후 즉시 가격을 내린다고 밝히면서 테스코 등 주요 수퍼마켓 체인은 약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65% 상승한 1.1877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4bp(1bp=0.01%포인트) 오른 0.381%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