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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기 "상당한 통화 완화 여전히 필요"

기사등록 : 2017-08-26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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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세계 경제 회복세가 단단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드라기 총재는 여전히 상당한 정도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사진=블룸버그>

25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 중인 드라기 총재는 "여전히 상당한 정도의 통화 완화가 필요하다"며 "인플레이션이 아직 목표치로 수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성장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낮은 물가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현재 진행 중인 월 600억 유로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과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드라기 총재는 "양적완화의 경험은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성장이 확고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고용시장의 '슬랙(slack,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으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노동자)'이 남아있고 생산성 향상도 느려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드라기 총재는 연설을 통해 세계 경제 회복이 단단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드라기 총재는 잠재 성장률이 더 강해지지 않는다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순환적 경기 회복이 결국 성장률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드라기 총재는 "세계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어 잠재 성장률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드라기 총재는 세계 무역이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무역에 관해 "공정성을 위해 다국적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보호주의로 전환하는 것은 전 세계 경제에서 생산성 향상과 잠재 성장에 심각한 위험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이어 드라기 총재 역시 규제 완화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드리가 총재는 "규제를 느슨하게 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좋다"면서 "느슨한 규제는 금융 불균형을 누적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통화정책이 매우 확장적이기 때문에 규제 당국은 위기로 이어졌던 유인들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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