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미국 태평양사령부가 북한이 쏜 3발의 발사체 가운데 '1발은 즉각 폭발하고 나머지 2발도 정상 비행에 실패했다'는 초기 분석을 일부 수정했다.
태평양사령부는 26일(현지 시각) 수정을 거쳐 다시 발표한 성명에서 1발이 즉각 폭발했다는 부분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2발은 정상 비행에 실패한 게 아니라 약 250km 혹은 155km 이상 비행에 성공했다"고 정정했다.
이어 "두 번째 미사일은 발사 직후 폭발한 것이 맞다"면서 "어떤 미사일도 미국령 괌이나 미국 본토에 위협이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는 태평양사령부가 같은 날 초기 분석에서 "북한이 26일 오전 6시 49분부터 오전 7시 19분까지 30분 동안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 첫 번째와 세 번째 미사일은 비행에 실패했고, 두 번째 미사일은 발사 직후 폭발했다"고 발표한 것과는 다른 것이다.
미국 언론들은 이와 관련, 한국군과의 합동 분석을 거쳐 초기 분석을 일부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한국 시각으로 지난 26일 오전 6시 49분쯤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동북 방향의 김책 남단 연안 동해 상으로 수 발의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으며, 비행 거리는 250여km라고 발표한 바 있다.
발사체 자체에 대한 한·미 양국의 분석에는 여전히 차이가 있다.
태평양사령부는 이를 '탄도미사일'로 규정했지만, 청와대는 '개량된 300mm 방사포(대구경 다연장포)'로 추정했다.
한편,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의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백악관과 국무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북한이 지난 4월 25일 인민군 창건 사상 최대 규모의 군종합동타격시위를 벌였다. <사진=조선중앙TV, 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