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미리 기자] 사노피파스퇴르가 국내 독감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는 내달 초 '4가 독감백신'을 선보인다. 4가 독감백신은 기존 3가 독감백신보다 예방력이 광범위해 전세계적으로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밥티스트 드 클라랑스 사노피파스퇴르 대표는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4가 독감백신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박미리 기자> |
밥티스트 드 클라랑스 사노피파스퇴르 대표는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매년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 예측이 어려워지면서 4가 독감백신에 많은 분들이 주목하고 있다"며 내달 초 사노피파스퇴르도 국내시장에 4가 독감백신 '박씨크리프테트라주'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4가 독감백신은 바이러스를 3가지(A형 2개-B형 1개) 예방해주는 3가 독감백신과 달리, 4가지(A형 2개-B형 2개)를 예방해준다. 더 많은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보니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의약품청(EMA) 등 해외에서도 4가 독감백신 접종을 권장하는 추세다. 전세계적으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국내도 수요가 늘어나기는 마찬가지다. 국내 독감백신 시장은 현재 6000억원 정도로 추정되는데, 3가 독감백신과 4가 독감백신이 각각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유아·노년층 등에 무료로 접종해주는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된 3가 독감백신과 달리, 4가 독감백신은 아직 민간시장만 대상으로 함에도 비중이 높다.
지난해 국내 4가 독감백신 시장은 GSK(제품명 플루아릭스테트라), 녹십자(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SK케미칼(스카이셀플루), 일양약품(테라텍트) 등 6곳이 이끌었다. 이들은 2014~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고 제품을 출시했다. 특히 녹십자(400만도즈), SK케미칼(250만도즈)은 지난해 4가 독감백신을 완판했다.
올해는 시장 진출업체가 더 많이 늘어났다. 오늘 제품 출시를 알린 사노피파스퇴르(제품명 박씨그리프테트라주)를 비롯해 동아에스티(백시플루4가), 보령바이오파마(보령플루Ⅷ테트라백신)가 새롭게 합류한다. 이로써 올해 국가 출하승인을 받은 4가 독감백신은 총 9종(8개사)이며, 개수는 1000만도즈(지난해 900만도즈)다.
클라랑스 사노피파스퇴르 대표는 "올해 다수 4가 독감백신이 시장에 나오면서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4가 독감백신 중심의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사노피파스퇴르는 국내에 완제 독감백신을 110만도즈 공급할 계획이며, 완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격은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한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