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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CEO] 중대형 트랙터휠 중국 1위 '골든센츄리', 그만의 차별화 전략

기사등록 : 2017-08-3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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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화 골든센츄리 대표 인터뷰

[뉴스핌=김지완 기자] "골든센츄리의 '트랙터 휠'은 경쟁사 제품에 비해 훨씬 튼튼합니다"

지난해 10월 코스닥에 입성한 중국기업 주승화 골든센츄리 대표의 첫마디엔 자신감이 묻어났다.

주승화 골든센츄리 대표 /이형석 기자 leehs@

중국 강소성에 본사를 둔 골든센츄리는 중대형·특대형 트랙터 휠과 타이어를 생산한다. 지난해 매출 910억원, 영업이익 250억원, 영업이익률 27.54%를 기록했다.

주승화 대표는 지난 2004년 철강무역업에 종사하다 농기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신하고 현재 회사를 인수했다. 그는 골든센츄리를 인수하기 위해 무역인 시절 이 회사에 철강자재를 공급하고 받지 못한 미수금을 바탕으로 평생 모은 재산을 쏟아부었다. 당시 근무중인 직원 모두를 고용 승계했고, 그 과정에서 기술력과 생산노하우 등을 모두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었다.

그는 투자금 확보를 위해 상장을 고민하던 중 2014년 한국거래소 설명회에 참석하면서 한국증시 문을 두드리게 됐다고 한다. 중국 현지에선 상장하는데 3~5년 걸리는데 반해 한국은 상장준비 기간이 1~2년으로 짧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

주 대표는 "한국 상장 후 브랜드 이미지 재고를 통해 신규 고객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 골든센츄리 제품의 경쟁력 '차별화된 생산공정'

골든센츄리가 생산하고 있는 트랙터 휠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했다고 그는 강조했다. 주 대표는 "경쟁사들은 트랙터 휠 생산과정에서 산액(화학처리)을 통해 그 불순물을 제거하지만 골든센츄리는 볼펜끝에 달린 '볼' 크기와 비슷한 쇠구슬을 휠에 타격을 가하는 방식(쇼트블라스터 공법)으로 불순물을 제거한다"며 "이 과정을 통해 훨씬 더 높은 강도를 보이고, 우수한 페인트 탈착력으로 부식에도 강하다"고 설명했다. 산액을 이용해 휠 표면을 연마하면 제품 강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환경오염 물질 배출이 수반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강철구슬 입자를 이용한 '쇼트블라스터' 공법은 경쟁사가 흉내낼 수 없는 골든센츄리만의 경쟁력. 주 대표는 "골든센츄리는 이 기술을 중국내 기계제조 업체와 공동 연구개발로 독점 사용권을 보유했다"며 "휠 생산과정에서 쇠구슬 구매 비용으로 경쟁사 대비 가격은 5% 가량 높지만, 중국내 트랙터 1위 국영기업 '제일트랙터' 납품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골든센츄리는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일트랙터'를 비롯 주요 10대 트랙터 회사에 모두 트랙터 휠을 공급중이다. 지난해 골든센츄리 매출의 36%는 제일트랙터로부터 창출됐다. 중국통계청에 따르면 골든센츄리는 지난해 중대형·특대형 트랙터 휠 시장점유율 31.4%로 1위다.

◆ 중국 농업 기업화 추세 속 대형 트랙터 수요 증가

중국의 중대형·특대형 트랙터 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다. 주 대표는 "중국 정부가 수확량이 10~15% 늘어난다는 이유로 땅을 깊게 파서 농작물을 재배하는 '심경정지' 농법을 권장하고 있어 트랙터 수요가 늘고 있다"며 "또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하는 농공민에 따른 '탈농촌화'로 중국 농업은 기업형으로 변해가는 추세인데 트랙터 역시 소형보다 중대형·특대형 시장으로 이동중"이라고 했다.

이어 "농기계 정부 보조금 역시 소형트랙터 부분은 수년째 동결이지만, 중대형·특대형 트랙터 보조금은 매년 증가추세"라며 "트랙터 1대 구입할 때 트랙터 전체 가격의 30% 가량을 정부보조금으로 받을수 있으며 연간 중국 전체의 농기계 보조금 규모는 200억 위안(약 3조4800억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 결과 중국내 소형 트랙터 보급대수는 2011년 1810만대를 정점으로 감소추세지만, 같은기간 중대형·특대형 트랙터는 440만대에서 640만대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말 기준 중국 농업 기계화율이 65%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성장강능성이 높다는 게 주 대표 설명이다. 한국은 이미 1996년에 기계화율 100%를 이뤘다.

성장 전략에 대해선 "작년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중국 양주에 현재 규모의 2배 수준의 트랙터 휠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며 "2019년 완공인데 이미 미국의 트랙터 회사인 카스타그룹(The Carlstar Group, LLC)이 트랙터 휠 15개의 설계도를 보내왔다"고 전했다. 

주 대표는 "지금은 미국 카스타그룹과 전략적 제휴 관계지만, 공장 가동이 임박한 시점이 되면 정식계약을 맺을 것"이라며 "신공장의 고객사와 매출처는 이미 확보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주승화 골든센츄리 대표 /이형석 기자 leehs@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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