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여성환경연대는 올 3월 조사발표한 생리대 실험 결과를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주장에 대해 반박을 준비중이다.
여성환경연대 관계자는 31일 "(전날 식약처 관련 발표 자료에 대해) 반박 자료를 오늘 중으로 발표할 예정"이라며 "현재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전날 식약처는 생리대 안전 검증위원회를 열고 지난 3월 여성환경연대가 김만구 강원대 교수팀과 진행한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시험' 결과를 "과학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검증위는 휘발성 유기화합물 방출 시험 결과에 대해 "김 교수의 실험 결과는 상세한 시험 방법 및 내용이 없고 연구자 간 상호 객관적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아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고 발표했다.
이어 여성환경연대가 제출한 실험 결과도 공개했다. 식약처는 "시험결과는 시험을 의뢰한 여성환경연대가 직접 그 결과를 공개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도 "여성환경연대가 식약처를 통해 해당 자료를 대신 공개하기를 원하는 경우 공개 자료의 범위 및 내용을 정확히 제공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여성환경연대는 깨끗한 나라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사태 이후 조명된 일회용 생리대 논란 속에 식약처에 조사 대상 명단 공개를 일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형생리대 5종, 팬티라이너 5종, 면생리대 1종에서 톨루엔·벤젠 등 17개의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과 총휘발성 유기화합물(TVOC)이 나왔다.
식약처는 릴리안 생리대 관련 접착제 논란과 관련해서는 "국내 주요 생리대 뿐만 아니라 일본·미국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 유기농·한방 등을 표방하고 있는 제품을 조사한 결과 모두 릴리안 생리대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스틸렌부타디엔공중합체(SBC) 계통의 물질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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