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현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생산적 금융' 실현을 위해 판교 테크노밸리에 입주한 중소·벤처 기업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스타트업 기업들의 신기술 서비스를 직접 시연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 30일 인포뱅크를 방문했다. 인포뱅크는 신용카드, 은행입출금 등에 대한 SMS 전송 서비스를 제공 중인 회사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기반의 '챗봇'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챗봇 서비스 시연행사 후 최 위원장은 직접 코딩 로봇 블록인 큐브로이드를 직접 만져보기도 했다.
큐브로이드 신재광 대표는 매출이 괜찮냐는 최 위원장 질문에 "사실 이번주에 두 달동안 판매를 위해 미국에 가는데 자금이 모자랐다"면서 "그런데 기업은행에서 먼저 연락이 와서 대출을 이틀만에 바로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렇게 기술 만으로도 대출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이날 중소·벤처기업들의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장준호 인포뱅크 대표는 "신용카드를 쓰면 문자가 오는 '메시징 서비스'는 금융기관 입장에서 연간 150억원에 가까운 비용이 들어간다"면서 "이를 카카오톡 챗봇 서비스로 바꾸면 100억원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카카오톡이 이 서비스를 시행하려 했지만, 금융감독원에서 갖춰야 할 여러 요건을 요구하면서 서비스 도입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
최 위원장은 기업들과의 간담회 이후 "현장에서는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목소리가 가장 컸다"면서 "금융혁신지원특별법 등을 통해 규제를 완화할 수 있는지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