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성환경연대가 제출한 생리대 유해물질 실험 결과에 대해 과학적으로 신뢰하기가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여성환경연대는 31일 식약처 발표에 대한 반박자료를 준비중이다.
식약처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한 '생리대 안전 검증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식약처 '생리대 안전 검증위'는 여성환경연대가 제출한 김만구 교수 실험결과 보고서에 상세한 시험 방법 및 내용이 없고 연구자간 상호 객관적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아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이를 근거로 정부나 기업이 조치를 내리기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식약처는 생리대 접착제에서 발암물질이 나온다는 논란에도 선을 그었다. 국내 주요 생리대 뿐 아니라 일본이나 미국 등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조사한 결과 모두 릴리안 생리대에서 사용된 스틸렌부타디엔공중합체(SBC) 계통 물질이 사용된다는 것이다. 국제암연구기관은 SBC를 인체발암물질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 특히 미국에선 SBC를 식품 첨가물로 사용한다.
앞서 여성환경연대는 강원대 김만구 교수가 조사한 일회용 생리대 10종에 대한 유해물질 실험결과를 식약처에 제출했었다.
식약처 발표에 대해 여성환경연대 관계자는 "(전날 식약처 관련 발표 자료에 대해) 반박 자료를 오늘 중으로 발표할 예정"이라며 "현재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는 검증위와 함께 휘발성유기화합물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가 마무리 되는 즉시 업체명, 품목명, 휘발성유기화합물 검출량, 위해 평가 결과를 모두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사진=깨끗한 나라> |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