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성웅 기자] 북한의 핵실험장이 위치한 함경북도 길주군 인근에서 핵실험에 의한 것이 유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규모로만 보면 역대 최대규모다. 우리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소집하고 대응에 나섰다.
3일 기상청은 이날 오후 12시29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인공지진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진원 깊이는 10km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C)과 중국 지진국 역시 일제히 지진 발생 사실을 알렸다. USGC는 이번 지진의 규모를 진도 5.2로 최초 발표했다가 6.3으로 수정했으며, 중국 역시 6.3 규모로 전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해 9월 9일 5차 핵실험 이후 1년만이다. 이번 지진은 직전 실험(진도 5.04)은 물론 역대 핵실험 중 가장 큰 규모다. 기상청은 5차 대비 5~6배 강한 지진으로 분석했다.
이 때문에 합동참모본부는 핵실험 여부를 면밀히 분석함과 동시에 전군 대북감시태세와 경계태세를 격상했다.
북한은 오후 3시30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중대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한편,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는 오는 4일 합동점검을 열고 경제에 미칠 파장을 전반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북한이 지난 7월 28일 시험 발사한 ICBM급 화성-14호 미사일 <사진=조선중앙통신> |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