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정부와 한국은행을 포함한 관계기관은 그 어느 때보다 비상한 각오로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한치의 빈틈도 없도록 철저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4일 오전 8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북한 6차 핵실험 관련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었다. 통상 거시경제금융회의는 기재부 1차관이 주재하는 회의다. 하지만 이날은 엄중한 경제 상황을 고려해 김 부총리가 이번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최종구 금융위원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

그는 "대외 통상현안,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북한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과 북한의 추가 도발 등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될 경우 부정적 파급효과가 확대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북한 문제가 글로벌 이슈로 확대되고 있고 근본적 해결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금융, 외환시장 영향이 단기에 그치지 않고 실물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월 4일 서울시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북한 도발(6차 핵실험 추정)과 관련하여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이에 따라 당분간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회의를 매일 개최해 북한관련 상황과 국내외 금융시장 등을 24시간 모니터링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김 부총리는 "북한관련 상황, 국내외 금융시장, 수출, 원자재, 외국인 투자동향 등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시장불안 등 이상 증후 발생시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신속하고 단호하게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16차 한-러시아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 참석 차 러시아로 출장 가는 것과 관련해 김 부총리는 "보통 출장 가면 하루에 한 번 시장동향을 보고 받는데 이번에는 2회 정기보고로 늘렸고 거의 실시간으로 보고 받을 것"이라며 "위기 시 현장에서도 조치할 수 있도록 만발의 준비를 하고 간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