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네이버의 매출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지난해 분기 평균 23.8% 수준이던 네이버의 매출성장률은 올해 1분기 15.5%로 낮아진데 이어 2분기엔 14.4%로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기본 매출 규모가 커지고 스마트폰 보급률과 모바일 광고상품에 대한 광고주들의 비용집행이 충분히 증가함에 기인한다"설명했다.
아울러 현 시점은 미래성장을 위한 비용증가구간이라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인공지능이라는 기술과 4차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트렌드가 인터넷 산업을 변화시키는 초입 단계이며 그와 관련한 비용 또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비용증가가 미래 실적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R&D 비용에 대한 가치평가가 여전히 필요하다는 기존의 시각을 유지하나 이런 변화가 일어나기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당초 R&D 비용에 부여한 Multiple을 10배에서 5배로 하향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BUY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기존 118만원에서 15.3% 내린 10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 연구원은 "포털가치(20조2000억원), 라인가치(6조3000억원), R&D비용 가치(5조5000억원)을 합산해 선정했다. 단순 이익규모와 전통적인 밸류에이션을 기준으로 산정한 투자매력도는 높지 않다"면서도 "인공지능에 대한 인터넷산업의 전방위적 진화가 시작되고 있으며 현 시점이 변화의 초입단계임을 고려하면 향후 글로벌 인터넷산업은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에 의한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