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김지완 기자] 4일 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 공개모집 접수가 오후 6시 마감된 가운데, 내부출신의 이사장 선임 여부에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사진=한국거래소> |
그동안 거래소 안팎에서 차기 이사장 하마평에 거론돼왔던 인물은 내부인사 3명, 외부인사 4명 등이다.
내부 인사에는 김재준 코스닥시장위원장, 최홍식 전 코스닥시장본부장, 강기원 전 파생상품시장본부장 등이 있다. 세 사람은 모두 1987년 증권거래소 22기 입사동기다.
김재준 위원장은 한국거래소 내부에서 ‘정통 인사’로 평가된다. 입사 이후 증권선물거래소 종합시황총괄팀장, 시장감시부장, 비서실장을 거쳤다. 한국거래소 통합 후에는 전략기획부장, 경영지원본부장, 파생상품시장 본부장보 등을 역임했다.
최홍식 전 본부장은 국제부장, 경영지원본부장보 등을 거쳐 코스닥시장본부 부이사장을 역임했고, 강기원 전 본부장은 잔략기획부장, 코스콤 사외이사, 경영지원본부 상무 등을 거쳤다.
최 전 본부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만큼은 거래소 내부자 출신이 이사장으로 선임돼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고 내부갈등을 통합에 나서야 한다"고 적극적인 스탠스를 보였다.
강 전 본부장은 "지원하지 않았다"고 밝혔고, 김재준 위원장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외부인사로는 정은보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행정고시 28회),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행정고시 29회), 김성진 전 조달청장(행정고시 19회), 이철환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행정고시 20회) 등이 거론돼 왔다. 다만 정부가 보은성 낙하산 인사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내비친바 있어 관료 출신의 이사장 선임 여부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전 부위원장은 이사장 공모 신청 여부에 대해 이날 오전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는 바 없다. 노코멘트하겠다"고만 말했다.
이철환 전 위원장은 "일자리 창출, 소득증대 등의 과제에서 자본시장 역할이 중요한 것 같다"면서 "미래 성장 동력 확충을 위한 새로운 상품개발 및 적극적인 투자유치 등 자본시장과 거래소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거래소는 총 9명의 이사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최근 완료했다. 사외이사 5명,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대표 각 1명, 금융투자협회 추천 2명 등이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운영규정 제11호에 따라 공개모집과 추천 방식을 병행하고,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신임 이사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임기는 3년이다. 이사장 선임 안건과 관련한 임시 주주총회는 이달 28일 열린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