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전쟁을 구걸하고 있다며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최대한 강력한 제재안을 채택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니키 헤일리 주유엔 미국 대사<사진=AP/뉴시스> |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헤일리 대사는 4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북한의 지도자는 전쟁을 구걸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중국의 이른바 북한에 대한 동결 제안이 모욕적이라고 지적하고 유엔 안보리가 북한에 대해 가능한 가장 강한 수단을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은 안 된다(enough is enough)"면서 "계속 강화한 안보리의 접근법이 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10시 유엔 안보리는 한국과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의 요청으로 북한의 제6차 핵실험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열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장착할 수 있는 수소폭탄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국제 사회의 비난의 목소리는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유엔 안보리는 앞서 북한이 일본 영공을 가로지르는 미사일을 발사하자 이를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다. 의장성명은 그동안 안보리가 채택해 온 언론성명보다 격이 높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