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국제사회에 북한에 대해 가장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좌절시키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실패로 돌아갔고, 남은 해법은 보다 강력한 제재뿐이라는 주장이다.
니키 헤일리 주유엔 미국 대사<사진=AP/뉴시스> |
4일(현지시각) ABC뉴스에 따르면 헤일리 대사는 이날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최선의 의도를 가지고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중단시키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다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유엔 안보리에 할 만큼 했다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위기를 종료시키기 위해 모든 외교적 수단을 모두 소진할 때가 왔다”며 “오직 가장 강력한 제재만이 외교를 통한 북핵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의 공식 발표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므누신 장관은 북한과 비즈니스를 추진하는 모든 국가에 제재를 가할 뜻을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미국 정부는 북한과 비즈니스를 갖는 모든 국가를 위험천만한 핵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국가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북한의 최대 교역 파트너인 중국 측은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북핵을 빌미로 한 제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정부가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국가적인 이해가 제재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외교부는 주장했다.
한편 이날 유엔 안보리 비상 회의는 지난 주말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미국과 일본, 프랑스, 영국 그리고 한국의 요청에 따라 소집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